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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아를 괴물쥐로 만든 진짜 괴물은? 낙동강유역환경청 이성규 팀장이 포획한 뉴트리아를 들어보이고 있습니다. 사진부 김영민 기자가 찍은 모습입니다.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동물 기사 중에 하나가 경남지역에 창궐하고 있다는 뉴트리아 기사입니다. 그런데 뉴트리아가 얼마나 큰 피해를 끼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퇴치해야 하는지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언론에서 선정적인 '괴물쥐'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호들갑을 떨고, 농민 피해와 생태적 피해가 크다는 식으로 나온 것과는 달리 생각만큼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국립환경과학원의 담당 연구원은 물론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담당 공무원들이 입을 모아 얘기한 내용이 "뉴트리아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 더보기
북한산 멧돼지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었네 북한산 구기동에서 지난달 16일 밤과 낮에 무인카메라가 찍은 사진입니다. 주민들이 낮에 산책하고 있는 곳을 밤에는 멧돼지들이 활보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났다는 기사가 늘어나고, 올해 늦여름과 가을에는 북악산 주변을 중심으로 멧돼지 출몰 기사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언론이 왜 멧돼지가 도심에 자주 나타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는데요, 대부분 개체 수 증가를 원인으로 꼽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한국에 서식하는 멧돼지의 개체 수가 정말 갑자기 급증한 것일까요? 한국의 산들이 멧돼지에게 있어 그닥 좋은 환경이 아닐 텐데 어째서 멧돼지가 증가한 것일까, 또 산이 멧돼지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서 개체 수가 증가했다면 왜 .. 더보기
영국, 독일 생태도시 탐방기 언론재단의 환경디플로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10월 29일부터 열흘 동안 영국과 독일 생태도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아래 링크의 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국에서도 인상깊은 부분들이 있었고, 배운 것도 많지만 기사 내용에는 독일에서 본 내용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갔네요. 그만큼 실제로 변화한 것들과 변화하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독일에 많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원전이 없이도 에너지 수급이 가능한 세상을 실제로 만들어가고 있는 독일의 모습을 탐방기를 통해 소개해 드립니다. 낭비 줄이고 재생에너지 늘리니 원전 없이도 ‘100% 자급자족’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102230455&code=610103 생태도시는 무엇이고, 생태적으.. 더보기
반달가슴곰 보담이의 집은 어디인가 (2) 보담이 외 다른 곰들의 모습과 생활 환경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모두 녹색연합에서 제공해 주신 것들이에요. 사진으로 보기에도 눈에 뭔가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위의 곰 외에 다른 곰들도 모두 지저분하고, 비쩍 마른 모습이네요. 곰 사육 농가마다 다르긴 한데 이곳은 바닥이 뚫려있지가 않아서 배설물이 그대로 바닥에 남아있게 되는 구조입니다. 관리인이 와서 물을 고압으로 쏴 청소를 한다고는 하지만 늘 지저분한 환경일 수밖에 없습니다. 농가 주인들이 수입이 창출되지 않는 사육곰 우리에 더 투자를 할 리 만무하기 때문에 곰들의 생활 환경은 나날이 더욱 나빠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곰이 사료를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로 개사료를 많이 주고, 잔반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빵 등을 먹이로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다친 .. 더보기
영화 '그래비티' 속 과학과 허구 우주 관측을 위해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허블망원경은 고도 559㎞에 경사각 28.5도이며, 국제우주정거장(ISS)은 고도 417~420㎞에 경사각 51.65도이다. 영화 에서 허블망원경과 우주정거장이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여준 것은 영화적 설정이다. 영화 그래비티를 본 후 감탄하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3d나 4d로 보신 분들은 더 실감 나는 화면을 보면서 날아오는 우주 쓰레기에 깜짝 놀라신 분들도 있을 거고요. 인터넷 기사 댓글에는 4d관에서 보다가 우주쓰레기 날아오는 장면에서 놀라 팝콘을 쏟았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팝콘이 우주쓰레이긴 줄 알고 기겁을 했다라는 내용도 있더군요. 이건 좀 과장된 댓글인 것 같긴 하지만 그만큼 몰입도가 높았다는 의미겠지요. 그런데 영화의 핵심적인 설정 중에서 허블망원경.. 더보기
반달가슴곰 보담이의 집은 어디인가? (1) 모계혈통이 한국 토종 우수리종 반달가슴곰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달가슴곰 보담이가 살고 있는 전남 담양의 한 농가입니다. 농가 주인에게 이 농장의 80여마리 곰들은 이미 애물단지가 된 지 오래입니다. 10살이 넘어야 도축해서 웅담을 추출할 수 있는 데다 인식이 달라지면서 예전처럼 웅담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한마디로 곰 사육은 돈이 안 되는 사업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곰들은 평생 이 좁은 우리에서 살면서 도축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리인이 주는 개사료나 잔반 등을 먹으면서요. 현장에 찾아갔던 녹색연합 활동가에 따르면 보담이는 일본이나 대만 혈통 곰들보다 체격도 크고, 우수리종의 특징인 가슴털도 잘 발달해 있다고 합니다. 반달 무늬도 선명하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토종인 우수리종의 .. 더보기
동물원 동물들은 행복할까(2) 동물원 기사를 쓰면서 주로 다룬 내용은 서울대공원 동물들이 겪고 있는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물원을 조사해온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은 다른 지방 동물원을 본 후 서울대공원은 천국처럼 느껴졌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대체 어느 정도기에 활동가들이 지방 동물원들을 동물들의 지옥처럼 여기는 걸까요. 관련 기사는 아래 두 꼭지입니다. 동물들도 자폐증을 앓는다…동물원은 ‘감옥’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061650291&code=940701 동물 학대 사설동물원, 동물원 인증 기구에 포함 논란… 서울대공원은 ‘동물 권리장전’ 만들어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 더보기
동물원 동물들은 행복할까(1) 야생에서 잡혀와 죽을 때까지 동물원에 갇혀지내야 하는 동물들, 애초부터 동물원에서 태어나 일생을 갇힌 채 살아야 하는 동물들은 동물원에서 행복하다고 느낄까요. 동물원 동물들은 그동안 대부분의 경우 동물 복지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습니다. 쇼를 하는 동물의 경우는 더 심한 학대를 당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아래 기사를 쓰면서 참 마음이 답답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사각지대였던 동물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일이지만요. 자세한 기사 내용은 아래 경향신문 링크를 봐주시고요, 기사에 언급된 늑대의 정형행동 장면을 촬영해온 동영상을 올립니다. 서울대공원에서 찍은 것입니다. 동물들도 자폐증을 앓는다…동물원은 ‘감옥’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 더보기
백두대간은 지금(2) 점봉산 곰배령 지난 12~13일 인제군 기린면 점봉산에 다녀왔습니다. 점봉산은 산림유전자원보전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인데 최근 일부 지역이 설악산국립공원에 편입된 곳이기도 합니다. 곰배령까지는 하루 탐방객 300명에게 공개되고 있지만, 그 너머의 작은점봉산과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산림보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양 낙산사 인근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에 곰배령에 올라갔다 내려왔는데요, 딱 점심 먹고 내려오기 좋은 코스였습니다. 실제로 곰배령에서는 많은 탐방객들이 김밥과 과일을 싸들고 올라오셔서는 도란도란 모여앉아 점심을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든 등산 코스라기보다는 쉬엄쉬엄 점봉산의 희귀식물들을 보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곰배령에 왜 다녀왔는지는 아래 기사를 참조.. 더보기
백두대간은 지금 (1) 지리산, 덕유산 백두대간에 속한 산들을 취재하면서 앞으로 이 산의 모습들을 비루한 사진으로나마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첫번째는 지리산과 덕유산의 모습인데요, 지난 3일부터 4일 1박 2일 동안 녹색연합과 산림청이 만든 생태지도 취재차 찾았던 당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관련기사는 아래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백두대간 생태지도 완성해보니 “지리산은 희귀 구상나무 낙원”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9092208455&code=940701 안동의 남부지방산림청 항공관리소에서 헬기를 타고 출발하기 직전 모습입니다. 생전 처음 타본 헬기는...무섭다기보다는 지루하더군요.^^; 이날 기자들과 녹색연합, 산림청 관계자들을 실어나른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