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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흙탕물에 누렇게 물든 통영 앞바다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풍광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비가 계속되던 때라 바다안개가 시야를 가로막은 탓에 360도 전체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안개에 가려진 모습이 더 운치 있게 느껴지더군요. 안개 속으로 보일 듯 말 듯한 풍경을 보고 있는데 골프장 공사현장과 가까운 바다가 누렇게 물들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느낌이 확 오더군요. '환경 훼손 경고를 무시하고 공사를 하더니 저렇게 되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래 사진들은 지난 19일 취재차 갔던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왼편 골프장 건설 현장으로부터 이어진 수로와 수로 바로 앞의 영운항이 누렇게 물든 모습입니다. 미륵산을 내려가 골프장 건설 현장과 항구 앞으로 가봤습니다. 골프장에서는 누렇다 못해 붉은 빛깔까지 띤 흙탕.. 더보기
바다로 간 제돌이(1) - 제돌아, 건강하게 살아줘서 고맙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제돌이 방류 1주년을 맞아 돌고래 취재를 하러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저렇게 길게 있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체류 기간이 더 길어졌었답니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돌고래들을 목격한 것은 7월 7일 하루뿐이었습니다. 운이 없던 것도 있지만 태풍 여파로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기사 내용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고맙다 제돌아, 탈 없이 잘 살아줘서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112123065&code=610103 은근히 제돌이나 춘삼이, 삼팔이를 만나기를 아니면 다른 돌고래들이라고 여러번 보기를, 배를 타고 나가서 가까이서 볼 .. 더보기
독성 남조류, 낙동강의 우점종으로 자리잡다 낙동강에 올해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빠른 녹조가 나타났다는 기사는 이미 여러 차례 보셨을 것입니다. 제가 보도한 기사도 이미 여러 건 있는데요, 최근 저는 한달에 두 차례 정도 낙동강 현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올들어서는 영주댐이 건설 중인 내성천의 변화상을 여러 차례 취재했는데요, 지난 19일과 20일에는 오랜만에 낙동강 본류를 찾아갔습니다. 독성 남조류가 포함된 녹조를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지요. 지난 20일 경북 고령군 우곡교 부근에서 녹색연합 황인철 자연생태국장이 낙동강물을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로 떠서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색깔이네요.녹색연합 활동가들과 함께 현장에 간 것이 오전 11시쯤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냄새가 나고, 물빛이 진한.. 더보기
영주댐은 정말 필요할까요(2) 지난 4월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의원과 함께 영주댐으로 인해 수몰될 위기인 지역에서 장 의원과 저를 비롯한 답사단 일행은 외부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던 사실을 눈과 귀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금광리의 금강마을 이장님으로부터 들은 새로운 얘기는 바로 경북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를 비롯한 수몰 지역에서 대량의 문화재가 발굴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실제 마을의 논밭에서는 파란 천을 덮어 비로부터 발굴 현장을 보호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장하나 의원실에서는 서울에 돌아와 문화재청에 관련 사항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고, 문화재가 발굴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세상에 영주댐 수몰지역의 문화재 발굴 사실이 다음의 기사를 통해 알려지게 됐습니다. [단독]영주.. 더보기
영주댐은 정말 필요할까요(1) 영주댐 공사가 시작돼 물 흐름이 막힌 후 빛나는 강물과 하얀 모래로 이뤄져있던 내성천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 사이 경상북도 영주와 예천의 내성천을 찾아 댐이 어떻게 자연을 파괴하는지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일단 사진들부터 보시지요. 모두 뿅뿅다리로 유명한 회룡포마을 근처에서 찍은 사진들인데요, 영주댐이 만들어진 후 모든 지역이 첫번째 사진처럼 백사장이었던 이곳에는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처럼 자갈이나 큰 돌멩이로 이뤄진 지역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물의 흐름을 통해 균형이 맞춰지면서 강의 안쪽과 천변을 이루던 모래톱에는 몇 년 전까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풀숲이 생겨났습니다. 위의 두 사진은 같은 장소가 어떻게 변했는지 국회 장하나 의원이 사진을 들고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그.. 더보기
천연기념물 1호 측백나무숲은 죽어가고 있다. 측백나무가 빽빽하게 살고 있었을 절벽에는 듬성듬성 비어있는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절벽 왼편 고속도로와 가까운 편에는 나무가 사라진 부분이 운동장만큼 크게 넓어져 있었습니다. 지난 4월 29일 오후에 다녀온 대구 도평동에 있는 천연기념물 1호 '도동 측백나무숲' 이야기입니다. 우선 아래 사진들을 보시지요. 지금 보시는 측백나무숲의 빈 공간이 불과 10년 전까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인근 마을 주민께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빈 틈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나무가 절벽을 채우고 있습니다. 사실 조선 초기 문인인 서거정의 시가에 나오는 것 같은 모습이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서거정은 대구의 아름다운 경치에 대해 노래한 대구십영(大丘十詠), 요즘으.. 더보기
가로림만의 현수막들이 모두 꿰매져 있는 이유는 지난 23일 충남 서산과 태안에 걸쳐져 있는 가로림만 주변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님과 함께 돌아봤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들을 누군가 찢어놓았는지 다시 꿰매어 걸어놓은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서산의 오지리 마을의 이장님을 만나 어떻게 된 일인지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반대 현수막을 걸어놓고 다음날 가보면 어김없이 누군가가 현수막을 찢어놓는다는 것이었습니다.이장님은 현수막을 재활용하기 위해서, 그리고 가로림만 주변 마을들이 조력발전 추진으로 인해 얼마나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현수막을 꿰매 다시 걸어놓았다고 하시더군요. 이장님 말씀대로 가로림만 주변 마을 주민들은 반대 측과 찬성 측으로 나뉘어 원수처럼 지내고 있는 상태.. 더보기
영종도 저어새의 운명은...... 준설토 투기장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저도 이번에 처음 들어본 말인 준설토 투기장은 보통 강이나 바다에서 준설한 흙이나 모래를 버려두는 공간입니다. 바다의 갯벌을 매우는 경우는 자연스럽게 매립지와 비슷한 모습이 되지요.이런 준설토 투기장을 조성하기 위한 방조제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인천 영종도 현장에서 저는 두 번이나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놀란 것은 준설토 투기장의 공포스러운 모습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공사 현장과 저어새 번식지인 수하암의 거리가 가까운 점 때문이었습니다. 준설토 투기장이 어떤 모습이기에 그렇게 놀랐냐고요? 사진에는 그 상상 이상으로 광대한 규모의 투기장 모습을 보여드리기가 힘들겠지만 일단 올려봅니다. 투기장 앞에 섰을 때 드는 느낌은 여긴 정말 거.. 더보기
폐광에서 만난 황금박쥐 지난 1일 일명 황금박쥐라 불리는 붉은박쥐 전남 함평 고산봉의 폐광에 다녀왔습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함평 대동면에는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폐광 22곳이 있는데 여기에는 100마리에 가까운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개체 수는 해마다 조금 다르긴 한데요, 지난해에는 국립생물자원관의 조사 결과 91마리가 확인됐습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개체 수인 291마리의 31%가 넘는 수치이지요.함께 폐광을 둘러본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제공해주신 사진들을 보시기 전 아래 기사를 보시면 붉은박쥐에 대해 더 자세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황금박쥐’가 선택한 최고의 보금자리, 폐광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06213.. 더보기
철새들의 관문, 흑산도 전남 신안의 흑산도는 여름철새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배낭기미습지는 철새들의 휴식과 영양 보충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넓이는 약 8764제곱미터 정도로 인근에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가 특별히 관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최근 흑산도가 여름철새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겨울철새들의 월동지역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철새연구센터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흑산도의 겨울철 조류를 관찰한 결과 텃새들뿐 아니라 겨울철새 60종 1447마리가 확인됐습니다. 3년 동안 확인된 겨울 철새는 흰꼬리수리(멸종위기Ⅰ급), 참매(멸종위기 Ⅱ급), 새매(천연기념물), 알락오리, 청머리오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