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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미얀마의 멸종위기 동물들 이달 초 미얀마 출장에서는 미얀마 바간 지방에 마련되어있는 멸종위기종 별거북을 보호하고 있는 보호시설에도 다녀왔습니다. 이들은 바다에 사는 거북(turtle)이 아닌 육지거북(tortoise)의 일종입니다. 이 보호시설에는 성인 남성 주먹의 4분의 1 크기 정도인 새끼부터 수박만한 성체까지 다양한 크기의 거북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푯말을 세워놓은 곳은 거북이 알을 낳은 곳인데요,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 별거북들이 번식을 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세워놓은 것이라고 하네요. 이 거북이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바로 귀여운 외양 때문이었습니다. 부자들, 특히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부자들이 애완동물로 기르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야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 된 것입니다. 미얀마 정부가 이곳에서.. 더보기
미얀마 포파산 원숭이의 정체는? 12월 초 한 주 동안 미얀마에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봄에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즉 제도권 정치에 입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취재하러 갔었는데 이번 취재는 미얀마의 민주화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네요.이번 취재는 환경부 산하의 국립생물자원관과 서울대 산림과학부 이우신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중심이 되어 동남아시아 4개국의 생물 자원을 조사하고, 그 성과를 심포지엄으로 발표하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장소는 미얀마 중부, 최근 한국 관광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바간 지역의 포파산이었는데요, 포파산하면 대부분 이들이 떠올리는 것은 포파산 중턱에 있는 아래 타웅쿨라 사원의 모습입니다. 이 사원은 미얀마 전통신앙인 '낫' 신앙의 중심지로도 유명하지만, 관광객에게 먹이를 요구.. 더보기
버마 언론에 불어오는 봄바람 버마 정부가 지난달 언론 사전 검열을 철폐한 데 이어 일간 신문 발행 금지 조치를 내년부터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느리지만 확실히 언론의 자유가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여전히 미심쩍은 부분이 많고, 불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한번 빗장이 풀리면 돌이키기는 어렵지요. 이미 버마 내에서는 일간 신문 창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지통신은 21일 버마 내 주요 언론사 7곳이 정부에 일간신문 창간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버마에 존재하는 일간지는 영자지 하나를 포함해 4개인데 모두 국영언론들입니다.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요. 민간 언론은 주간지와 월간지 밖에 없어서 버마인들은 제대로 된 언론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지난 4월 1일 총선 보궐선거에 갔을 때 보니 랭군 시내 도심(거리 .. 더보기
4개월 늦게 올리는 버마 취재기(3) - 아웅산 수치 여사 직찍도... 30일 아웅산 수치 여사가 기자회견을 연 자택 모습수치 여사가 선거운동 때문에 무리를 하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다행히 이날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차분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연설을 했고,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도 주저없이 매끄럽게 답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기자들이 앞으로 몰리는 바람에 열을 받은 뒤쪽 방송카메라 기자들이 "싯 다운!"을 외치자 "나한테 하는 소리냐"며 좌중을 웃게 만들기도 했고, 어이없는 질문을 던지는 기자를 혼내기도 하더군요.나중에 통역을 해주신 분에게 들었는데 한 버마 언론의 젊은 기자가 오늘 입고 있는 전통의상이 매우 세련되어 보인다고 칭찬하면서 어디 제품인지를 물어보자 지금 이 자리는 그런 질문을 받기 위한 자리가 .. 더보기
4개월 늦게 올리는 버마 취재기(1) 지난 4월 1일 실시된 버마 총선 보궐선거 취재기를 이제야 올립니다. 사진 위주로 올려야겠네요. 3월28일 낮에 찾아간 버마 최대 야당 민족민주동맹(NLD) 당사입니다. 외신에서 묘사되었던 것처럼 2층짜리 조그만 건물이었습니다. 1층은 모든 이들에게 개방하고 있었고, 민족민주동맹 티셔츠나 모자, CD 등을 팔고 있더군요. 주로 아웅산 수치 여사나 수치 여사의 아버지이자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물건들이 많았습니다.관광객들이나 버마인 지지자들 외에도 저처럼 취재를 하러온 외신기자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날인 29일이 버마 정부가 예고한 공식기자회견날이라 저 같은 외국 언론 기자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다음날인 29일 오전 11시 버마 옛 수도 랭군 시내 외교부 .. 더보기
[세계]버마야? 미얀마야? 주간경향 985호 [세계]버마야? 미얀마야? 버마의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분홍색 옷)가 7월 12일 정기국회에 참석했다. | AP연합뉴스 “버마? 버마가 어디죠? 아, 미얀마. 버마에서 미얀마로 이름 바꾼 지 오래 되지 않았나요?” 버마라는 국명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 같은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버마 군사정권이 버마라는 국명을 미얀마로 바꾼 지 23년이 지났고, 국내 대부분 언론들은 버마 대신 미얀마라는 국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잊혀진 이름이었던 버마가 다시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버마에서 군부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 정부와 최대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의 대표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국명을 두고 날선 대립을 벌였기 .. 더보기
아웅산 수치 “통신기술 발전이 중동시위에서 결정적 역할” 아웅산 수치 “통신기술 발전이 중동시위에서 결정적 역할” 버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최근의 중동 시위와 관련해 “통신기술의 발전이 민주화투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버마 민주화투쟁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버마 상황을 알릴 수 있었다면 성공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BBC방송이 오는 28일과 다음달 5일 방영될 리스 강좌에 앞서 미리 공개한 수치 여사의 강의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강의에서 “중동 시위에서 인터넷에 기반한 기술은 결정적 요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도덕적인 이유 때문에 비폭력을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수치 여사는 “비.. 더보기
태국 “버마 소수민족 난민 10여만명 송환” 태국 “버마 소수민족 난민 10여만명 송환” ㆍ민정 출범·재정적 부담에 수용소 폐쇄 방침 ㆍ인권단체들 “버마로 보내면 정부 탄압 우려” 독재정권의 박해를 피해 태국에 체류해온 버마 소수민족 10여만명이 본국에 강제송환될 위기에 놓였다. 태국 정부가 최근 버마의 민정이양과 기왕의 재정부담을 이유로 난민수용소 폐쇄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인권단체들은 사실상 난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2일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가 버마와의 국경지역에 피신해 있는 버마인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방침을 발표했다. 태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타윌 플린스리 사무총장은 11일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NSC 회의를 마친 후 “버마에 민간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국경지대에 .. 더보기
가택연금 해제 두 달여 맞은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해제 두 달여 맞은 아웅산 수치 ㆍ군부 자극 않고 ‘정중동 행보’ ㆍ야권 만남 속 조직 결성 없어 ㆍ군부는 징집안 등 세력 강화 버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이 해제된 지 두 달여. 버마의 정치상황에는 어떠한 변화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수치 여사도 정중동 모드 속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NLD 당사에서 수치 여사가 버마 독립 63주년 기념식 연설을 하는 모습. 외신에 따르면 수치 여사는 연금 해제 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군부와 대놓고 맞서거나 조직을 구성하는 등의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수치 여사는 지난달 29일 버마 젊은이 약 200명과 간담회를 열고, 30일에는 자신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으로부터 갈라.. 더보기
“中, 버마 군부에 실망” “中, 버마 군부에 실망” ㆍ2007년 민주화시위 유혈진압 이후 “중국은 버마 군부에 대해 지긋지긋해 하고 있다.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버마 군부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 버마 군부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이 내심 버마 군부를 불신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9일 공개한 외교전문에서 드러났다. 2008년 1월 버마 주재 미국대사관이 작성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샤리 빌라로사 미국 대사는 관무 버마 주재 중국 대사와 대화를 나눈 후 “중국 대사는 더 이상 (버마) 정권을 변호하려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 외교전문은 2007년 9월 버마에서 19년 만에 승려와 학생들이 벌인 전국적인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군부가 유혈 진압해 수십명이 사망한 지 4개월 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