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통신기술 발전이 중동시위에서 결정적 역할”
버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최근의 중동 시위와 관련해 “통신기술의 발전이 민주화투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버마 민주화투쟁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버마 상황을 알릴 수 있었다면 성공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BBC방송이 오는 28일과 다음달 5일 방영될 리스 강좌에 앞서 미리 공개한 수치 여사의 강의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강의에서 “중동 시위에서 인터넷에 기반한 기술은 결정적 요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도덕적인 이유 때문에 비폭력을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수치 여사는 “비폭력의 아버지라 불리는 간디도 ‘비겁함과 폭력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항상 폭력을 선택할 것’이라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튀니지와 버마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시민들이 민주화를 열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군인들이 자국민에게 총격을 가한 점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치 여사는 “더 중요한 차이점으로 튀니지는 통신혁명의 수혜를 받았다”며 “통신혁명을 통해 시민들이 시위를 위해 조직되고 협력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8년의 버마 혁명도 세계가 버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았다면 성공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강의는 버마의 옛 수도 양곤의 비밀 장소에서 녹음됐다.
BBC 리스 강좌는 1949년부터 시작됐으며 매년 세계의 석학들을 초빙해 강좌를 방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그는 또 “도덕적인 이유 때문에 비폭력을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수치 여사는 “비폭력의 아버지라 불리는 간디도 ‘비겁함과 폭력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항상 폭력을 선택할 것’이라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튀니지와 버마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시민들이 민주화를 열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군인들이 자국민에게 총격을 가한 점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치 여사는 “더 중요한 차이점으로 튀니지는 통신혁명의 수혜를 받았다”며 “통신혁명을 통해 시민들이 시위를 위해 조직되고 협력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8년의 버마 혁명도 세계가 버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았다면 성공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강의는 버마의 옛 수도 양곤의 비밀 장소에서 녹음됐다.
BBC 리스 강좌는 1949년부터 시작됐으며 매년 세계의 석학들을 초빙해 강좌를 방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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