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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집트 임시정부, 군사재판 남용… 민주화 시위대 멋대로 감금·고문” “이집트 임시정부, 군사재판 남용… 민주화 시위대 멋대로 감금·고문” ㆍ국제인권단체 주장… 사우디 등 경제지원 약속 잇따라 시민혁명으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몰아낸 뒤 들어선 이집트 임시정부가 다수의 민주화 시위대를 제대로 된 재판 절차도 없이 감금·고문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이집트 지부의 헤바 모라예프는 지난 20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이집트 임시정부가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지 못하도록 위협하기 위해 민주화 시위대를 감금하고 고문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모라예프는 “무바라크 축출 이후 임시정부가 5600건의 군사재판을 실시했다”면서 “인권단체들이 재판이 공정하게 치러졌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모라예프는 지난 3월9일 이집.. 더보기
이집트 민주화, 군부와 이슬람 정당 공존에 달렸다 이집트 민주화, 군부와 이슬람 정당 공존에 달렸다 ㆍ비슷한 조건 터키·인도네시아 사례로 본 이집트의 앞날 질서유지만 했던 이집트 군부 이집트 ‘케파야(이제 그만) 혁명’의 발원지였던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지난 18일 한 병사가 시민들에게 국기를 나눠주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를 축출한 지 1주일이 지난 이날 광장에서는 ‘승리의 날’ 집회가 평화롭게 열렸다. 카이로 | AFP연합뉴스 신년 벽두부터 중동의 구체제를 뒤흔들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최종 목표는 민주화에 있다. 특히 이집트의 경우 군부와 이슬람 정당의 조화로운 공존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부에 무게중심이 놓일 경우 또 다른 권위주의 정권의 출현이 불가피하고, 이슬람이 변혁 에너지를 모두 흡수할 경우 이란과 같은 신정.. 더보기
[포토뉴스]도난당한 투탕카멘왕 유물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이집트박물관에서 지난달 28일 상반신이 도난당한 사냥을 하는 모습의 투탕카멘왕 금박 목조상. 투탕카멘왕은 기원전 14세기에 재위했던 소년 왕으로 도난당한 목조상은 피라미드 안에서 발굴된 부장품이다. 이집트 고대유물최고위원회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던 지난달 28일 괴한들이 혼란을 틈타 박물관을 습격, 투탕카멘왕의 금박 목조상을 포함해 고대 유물 18점을 훔쳐갔다고 13일 밝혔다. 더보기
처량하고 추악한 무바라크…건강 악화에 망명설도 처량하고 추악한 무바라크…건강 악화에 망명설도 30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건강은 악화되고 자식들의 불화까지 겹치면서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집트 독립언론 알마스리 알요움은 13일 무바라크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사임을 거부하는 연설 도중에도 두 차례나 실신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무바라크는 현재 샤름 엘 셰이크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들끼리 싸우는 것도 무바라크가 겪고 있는 불행한 일 중 하나이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이집트 국영신문 알 아크바르를 인용해 큰아들인 알라가 후계자로 지목됐던 둘째아들 가말에게 “네가 아버지의 말년을 명예롭게 하기는커녕 이렇게 망쳐놨다”고 비난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주먹다짐을 벌이기 직전까지 갔다.. 더보기
"안녕히 무바라크여. 백만을 도둑질한 이여"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넘쳐난 재치어린 구호들 10일 밤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의 모습. 3주 간 이어진 타흐리르 광장의 반정부 시위 동안도 우리나라의 촛불집회 때처럼 재치 넘치는 다양한 구호들이 나왔다고 하네요. 아사히신문이 유료로 운영하는 아사히 중동 매거진에서 본 기사에 포함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유료 기사라 전문을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주세요. 카와카미 야스노리 중동주재 아사히신문 편집위원 겸 논설위원이 쓴 기사 중 일부에서 발췌해 봤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아랍에서도 농담이나 언어유희를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들 사이에 무바라크의 대통령직 사임이 발표된 후에 유행한 구호로는 "안녕히, 무바라크여. 백만을 도둑질한 이여"가 있습니다. 이 구호는 아랍민족주의를 주창했던 이집트의 영웅 나세르.. 더보기
‘이집트 정국의 핵’ 탄타위·에난 ‘이집트 정국의 핵’ 탄타위·에난 ㆍ탄타위 국방 ‘개혁 저항 인물’ ㆍ에난 육참총장, 대표적 친미파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과 동시에 권력을 장악한 군 지도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 기간 무바라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76·사진)과 사미 하페즈 에난 육군참모총장(63) 등이 핵심인물이다. 새 대통령이 선출되기 전까지 군 최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정운영을 담당하게 된 탄타위는 앞으로 정국을 안정시키고 대선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비상계엄법을 조속히 철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이전부터 무바라크의 잠재적인 후계자 중 하나로 언급돼왔다. 전형적인 야전군 출신으로 1991년부터 국방장관을 맡아왔다. 지난달 29일 .. 더보기
독재·경제난 닮은꼴 … 번지는 민주화 불길 독재·경제난 닮은꼴 … 번지는 민주화 불길 ㆍ아랍권에 정의·자유 위한 ‘범아랍주의’ 부활 ㆍ과거와 달리 시민들 중심, 각국 시위대들 강한 연대감… 인터넷 이용 정보 전달도 예멘서도 “32년 집권 대통령 물러나라” 예멘 여성들이 13일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2000여명의 시위대는 32년간 집권해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사흘째 이어갔다. 사나 | AFP연합뉴스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에서 장기독재자를 내쫓는 데 성공함에 따라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가 강한 추동력을 얻고 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중동전문가 라미스 앤도니는 11일자 알자지라 기고문에서 이를 ‘범아랍주의의 부활’이라고 명명했다. 20세기 서구 제국주의에 맞서기 위해 뭉쳤던 범아랍주의와는 .. 더보기
무바라크의 ‘반전 드라마’… 퇴임거부서 굴복까지 1박2일 무바라크의 ‘반전 드라마’… 퇴임거부서 굴복까지 1박2일 ㆍ희망에서 절망, 다시 희망으로 희망에서 절망으로, 다시 희망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시위대의 즉각 사퇴 요구에 굴복하기까지 1박 2일은 반전이 거듭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대는 물론 전 세계가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예상한 것은 10일 저녁이었다. 이날 오후부터 이집트 군부와 집권 여당이 무바라크 하야를 예고하는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군부와 집권 국민민주당(NDP)이 무바라크의 하야가 임박한 듯한 발언을 내놓은 직후 이집트 국영방송이 무바라크의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것이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이집트 공무원들이 카이로의 내각 건물에서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초상화를 떼어내고.. 더보기
‘혼돈의 10시간’… 무바라크 하야설부터 사임 거부까지 ‘혼돈의 10시간’… 무바라크 하야설부터 사임 거부까지 ㆍ군부·여당, 오후부터 ‘하야’ 발언 쏟아내 ㆍ밤 10시45분 무바라크 연설서 ‘없던 일로’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대는 물론 전 세계가 10일 저녁(현지시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를 기대하게 된 것은 이날 오후부터 이집트 군부와 집권 여당이 무바라크 하야를 예고하는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군부와 집권 국민민주당(NDP)이 무바라크의 하야가 임박한 듯한 발언을 내놓은 직후 이집트 국영방송이 무바라크의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것이 기대를 한껏 부풀리게 했다. 이집트 집권세력이 치밀한 각본을 토대로 연출한 한 편의 대국민 사기극인지, 집권 정치권과 군부 간에 또는 군부 내 균열이 생긴 것인지 의혹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무바라크의 하.. 더보기
이집트 시위대가 신발 벗어 던지는 까닭은 이집트 시위대가 신발 벗어 던지는 까닭은 ㆍ아랍인들 ‘적대심·경멸감’ 최대의 표현 이집트 카이로 시민들이 10일 타흐리르 광장에서 신발을 벗어 흔들며 이날 연설을 통해 사임을 거부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카이로 | AFP연합뉴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 거부 연설에 분노한 이집트 시위대가 신발을 벗어 흔들고 공중으로 집어던진 이유는 무엇일까. CNN방송 영상과 외신 전송사진에는 이집트 시위대가 10일 반정부 시위에서 무바라크의 연설을 들은 후 신발을 벗어 흔들며 즉시 퇴진을 요구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됐다. 일부는 신발을 벗어 공중으로 집어던지기도 했다. 시위대가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신발을 흔들거나 던지는 행위가 아랍권에서는 상대에 대한 깊은 적대심과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