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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웅산 수치 여사가 기자회견을 연 자택 모습

수치 여사가 선거운동 때문에 무리를 하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다행히 이날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차분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연설을 했고,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도 주저없이 매끄럽게 답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자들이 앞으로 몰리는 바람에 열을 받은 뒤쪽 방송카메라 기자들이 "싯 다운!"을 외치자 "나한테 하는 소리냐"며 좌중을 웃게 만들기도 했고, 어이없는 질문을 던지는 기자를 혼내기도 하더군요.

나중에 통역을 해주신 분에게 들었는데 한 버마 언론의 젊은 기자가 오늘 입고 있는 전통의상이 매우 세련되어 보인다고 칭찬하면서 어디 제품인지를 물어보자 지금 이 자리는 그런 질문을 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고 꾸짖었다고 하네요.

저는 질문 차례가 됐을 때 "한국에서도 정부를 비판하다가 탄압을 당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고, 수치 여사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며 "어렵더라도 끝까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모 방송국 기자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저한테 오더니 뭐라고 질문을 했냐고 묻더군요. 위에 적은 대로 답해주었더니 한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냐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남아시아 쪽 주재기자인지는 몰라도 그 기자분은 저와는 다른 한국을 알고 있는 분이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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