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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 함께 사는 이야기

미얀마의 멸종위기 동물들

이달 초 미얀마 출장에서는 미얀마 바간 지방에 마련되어있는 멸종위기종 별거북을 보호하고 있는 보호시설에도 다녀왔습니다. 이들은 바다에 사는 거북(turtle)이 아닌 육지거북(tortoise)의 일종입니다. 이 보호시설에는 성인 남성 주먹의 4분의 1 크기 정도인 새끼부터 수박만한 성체까지 다양한 크기의 거북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푯말을 세워놓은 곳은 거북이 알을 낳은 곳인데요,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 별거북들이 번식을 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세워놓은 것이라고 하네요.









이 거북이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바로 귀여운 외양 때문이었습니다. 부자들, 특히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부자들이 애완동물로 기르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야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 된 것입니다. 미얀마 정부가 이곳에서 번식을 시킨 후 자연에 방사하게 되는데 제대로 된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애써 방사한 거북이들을 미얀마인들이 잡아서 중국인들에게 팔아버리는 어이없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먹이를 주자 모여든 별거북들.



"이건 다 내거다!"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안 먹더군요. 



별거북이 걷고 있는 땅바닥에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지러이 찍혀있네요.






  

역시 멸종위기인 골든디어들을 보호하는 시설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뿔을 노린 밀렵꾼들에 의해 수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고 하네요. 그런데 제 사진에서는 아름다운 뿔이 매우 부분적으로만 나타나 있네요. 저렴한 사진실력 때문에 죄송.....


여기부터는 제가 찍은 것이 아닌 생물다양성과 환경보존에 관한 국제협력단 미얀마조사단과 함께 현지조사를 벌인 안산시청 환경정책과의 최종인씨가 제공해주신 것들입니다.





킹코브라.






야생생태의 골든디어의 모습.




여기부터는 쥐잡이뱀(radiated rat snake)의 모습입니다.








한국에 비해 생물다양성은 훨씬 더 풍부하지만 아직 제대로 조사가 안 된 미얀마에서 한국 연구진이 할 일은 참 많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을 조사하는 것은 기본이고, 유용한 생물자원을 찾아 양국 모두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일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일들이지요. 앞으로도 연구진이 많은 성과를 올리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