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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제돌이 방류 1주년을 맞아 돌고래 취재를 하러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저렇게 길게 있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체류 기간이 더 길어졌었답니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돌고래들을 목격한 것은 7월 7일 하루뿐이었습니다. 운이 없던 것도 있지만 태풍 여파로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기사 내용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고맙다 제돌아, 탈 없이 잘 살아줘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112123065&code=610103


은근히 제돌이나 춘삼이, 삼팔이를 만나기를 아니면 다른 돌고래들이라고 여러번 보기를, 배를 타고 나가서 가까이서 볼 수 있기를 바랐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더라고요. 제주도에서 돌고래란 아무 생각 없이 해안도로를 달리다 우연히 만날 수 있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애써찾으려면 보이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이때는 물론 방류 1주년 당일인 18일 제주를 다시 찾아 배를 타고 나가서도 돌고래들은 목격하지 못했네요. 보트를 타고 김녕 해안 곳곳을 누볐는데도 말이지요.

하긴 제주 해안도로를 돌며 돌고래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대학원의 장수진 선생님도 "며칠째 관찰을 해도 안 보일 땐 조바심이 나서 새벽부터 해 질 때까지 돌고래들을 찾아다니기도 한다"고 말하더군요. 지난해부터 틈 날 때마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젠 돌고래 찾기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분인데도 말이지요. 하하.

자, 여기부턴 장수진 선생님이 제공해주신 돌고래들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1과 2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보이는 사진도 있고, 잘 보면 등지느러미에 숫자가 새겨져 있다는 걸 아실 수 있는 사진도 있답니다.










추가로 돌고래가 해초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립니다. 돌고래들은 야생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데 해초는 주요 장난감 중 하나이지요. 지난해 가두리에서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등이 바다 적응훈련을 받을 때는 작은 물고기를 공 삼아 노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더군요.





제돌이가 바다에 나가 잘 적응해 살고 있는 것이 앞으로 다른 돌고래들을 바다에 방류하는 것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방류 훈련을 통해 실제로 바다에 나가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다른 돌고래들을 고향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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