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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는 지금 바다 적응훈련 중(1) 지난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19~21일) 제주도에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바다로 떠나게될지에 대해 취재하러 다녀왔습니다. 다녀오자마자 오늘 삼팔이가 성산항 인근 가두리에서 탈출해 바다로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부디 삼팔이가 제주 앞바다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제주 성산일출봉 근처 오조리의 부두입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3분 정도 가면 제돌이가 머물고 있는 가두리 양식장이 나옵니다. 현재 양식장은 성산항 방파제 안쪽에 있고요, 제돌이와 춘삼이는 다음주에 김녕 쪽에 있는 새 양식장으로 떠나게 됩니다. 돌고래들이 물 속에서 헤엄쳐다니다 가끔 코만 빼곰 내미는 터라 처음엔 어느 녀석이 춘삼이, 삼팔이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 더보기
생태면(1) 동물 개체 수는 대체 어떻게 세는 걸까요? 3월 1일자 16면에 게재된 '산 속 흩어진 산양, 하늘 나는 새떼...동물의 개체 수 어떻게 파악할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2282142015&code=940701)는 사실 아주 단순한 의문에서 취재를 시작하게 된 기사입니다.2월 14일자 14면에 게재된 '4대강 보, 생태계 교란 고인 물 좋아하는 물고기 급증(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2132155595&code=940701)' 기사에 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2010~2012년 4대강 16개 보 설치 전후의 수생태계 영향평가를 조사한 결과 정수성 어종이 크게 증가했다는 내용.. 더보기
대지진 이전의 삶을 기억하기 위한 '미래에의 기억' 구글에서 운영하는 '미래에의 기억(未来へのキオク)'사이트 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miraikioku.com네요. 구글 일본이 6일 지난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고 방치되어 있던 이와테현과 후쿠시마현의 학교, 시청 건물 내부의 모습을 스트리트뷰 형식으로 공개했습니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재난의 비참함을 미래 세대에게도 남겨서 보여주려는 의도입니다. 11월 13일부터 3주 동안 촬영되었고 이와테현 리쿠젠다카타시 시청 옛 청사에 잔해와 자동차가 널부러져있는 모습,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의 한 체육관에서는 당일 열리고 있던 졸업식을 위해 부착되어있던 간판과 교기 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 등을 보실 수 있다고 하네요.이미 해체가 시작되었거나 앞으로 해체될 예.. 더보기
맥주, 마시는 사람이 맛없다는데 웬 변명?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4일 'Fiery foodm boring bee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랄하게 한국 맥주 맛을 비판했습니다. 내용을 보고 재밌어서 온라인 기사로 마감을 했는데요, 아래가 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스트 “한국 맥주 맛없는 이유는 맥주업체 과점 때문”| 기사입력 2012-11-27 10:34 | 최종수정 2012-11-27 11:46 광고“왜 김치나 산낙지가 맛없는 것은 참지 못하면서 맛없는 맥주는 꿀꺽꿀꺽 마시는가?” 영국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입을 얼얼하게 하는 음식, 따분한 맥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맥주가 맛없는 이유로 두 과점업체와 관련 법규들로 인해 군소 맥주제조업체들의 진입이 어렵고 이로 인해 경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코.. 더보기
본의 아니게 낚시가 된 슈퍼맨의 신문사 퇴직 기사 지난 23일 미국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물 슈퍼맨의 주인공이 신문사를 떠난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24일자 지면에 기사화됐고, 인터넷에는 23일 저녁에 게재되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 올라간 이 기사는 본의 아니게 낚시 기사가 되어 네이버 이용자들이 단 악플이 줄줄이 달리게 되었더군요.왜 그런가 했더니 네이버에 공개된 제목에 슈퍼맨이 빠지고 '나, 이제 신문사 기자 그만둡니다'라고 돼있었더군요. 많은 이들이 '앗, 뭐지? 기자가 사표 쓰면서 뭔가 양심고백이라도 하나?'라는 생각으로 클릭을 해봤더니 슈퍼맨 주인공이 그만둔다는 내용이었으니 낚시 기사가 될 수밖에요.댓글을 단 이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사실 이건 종이신문과 온라인의 차이로 인해 숱한 누리꾼들을 낚아버린 본의 아닌 낚시였습니다. 지면에 실린 아.. 더보기
지구 해수면은 매년 얼마큼 상승하고 있을까 과학자들이 위성 촬영을 통해 수집한 자료로 지구 해수면이 매년 얼마큼 올라가고 있는지를 나타낸 세계 지도입니다. 빨간색이 진할수록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빠른 지역이 되겠네요. 주로 태평양과 인도양 남쪽의 상승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뉴질랜드, 호주 북부가 가장 심각하네요. 과학자들이 1993~2010년 사이 18년 동안 위성촬영을 통해 얻은 방대한 자료로 해수면 높이를 보여주는 새로운 지도를 공개했습니다.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으나 지역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지구 전체 평균은 0.3센티미터가량 상승하는 추세인데 필리핀 인근 등 태평양의 경우 매년 1㎝가량 상승하고 있어 상승속도가 매우 빠른 편입니다. 엘니뇨, 라니냐 처럼 기후에 영향을.. 더보기
버마 언론에 불어오는 봄바람 버마 정부가 지난달 언론 사전 검열을 철폐한 데 이어 일간 신문 발행 금지 조치를 내년부터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느리지만 확실히 언론의 자유가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여전히 미심쩍은 부분이 많고, 불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한번 빗장이 풀리면 돌이키기는 어렵지요. 이미 버마 내에서는 일간 신문 창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지통신은 21일 버마 내 주요 언론사 7곳이 정부에 일간신문 창간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버마에 존재하는 일간지는 영자지 하나를 포함해 4개인데 모두 국영언론들입니다.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요. 민간 언론은 주간지와 월간지 밖에 없어서 버마인들은 제대로 된 언론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지난 4월 1일 총선 보궐선거에 갔을 때 보니 랭군 시내 도심(거리 .. 더보기
과식, 마약 중독을 예방할 순 없을까? 미국 연구진 실마리 발견 술의 유혹에 약한 사람들, 음식 욕심을 참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자제력이 약하다는 말을 흔히들 하지요. 하지만 이건 심리적,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뇌의 특성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곧 치료가 가능해질 문제일 수도 있고요.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좋아하는 음식이나 술을 보면 뇌 내의 특정 부분에서 엔케펠린이라고 불리는 진통작용을 하는 물질이 급증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지지통신은 엔케펠린은 마약의 일종인 아편과 비슷한 물질로 이 물질이 음식을 빠르게, 그리고 많이 먹게하는 것과 연관이 되어있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쥐 실험에서 엔케펠린이 늘어난 경우 쥐는 좋아하는 쵸코 과자를 빠르게, 많이 먹는 행동을 보였다고 하네요. 이 뇌내 특정부분은 신선조체라 불리는 부분으로 비만이고 .. 더보기
'블러디 아이보리' 아프리카 코끼리·코뿔소 씨가 마른다 [세계]아프리카 코끼리·코뿔소 씨가 마른다2012 09/25ㅣ주간경향 994호 아프리카 전문가들은 이미 ‘블러디 다이아몬드(핏빛 다이아몬드)’에 이어 ‘블러디 아이보리(핏빛 상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농구영웅 야오밍(위쪽)이 지난달 16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케냐 야생동물보호국 보관소에서 케냐 공원 관리책임자와 함께 케냐 당국이 압수한 코끼리 상아들을 지켜보고 있다. 야오밍은 코끼리와 코뿔소 밀렵을 줄이기 위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나이로비/AP연합뉴스 코끼리, 코뿔소, 사자와 같은 대형 포유류들이 전쟁범죄와 범죄조직의 돈줄이 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리고 있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반군들과 민병대 조직들은 코끼리를 밀렵해 상아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오래전부터 상아를.. 더보기
7세부터 노숙어린이 도운 노숙 소년, 국제어린이평화상 수상 훈훈한 이야기이고, 인물면에 충분히 소개할 만한 이야기이지만 가차없이 킬된 국제 기사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왜 연차가 높은 기자들은 훈훈한 기사들, 읽을거리가 되는 기사들에 관심이 없는 걸까요. 반면교사로 삼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겠습니다. 사진 출처 : 키즈라이츠 재단 홈페이지 네덜란드 키즈라이츠재단이 지난 18일 2012년 국제어린이평화상 수상자로 필리핀의 노숙 어린이 크리스 케즈 발데스 군( Cris Kesz Valdez, 13세)을 선정했습니다. 정확한 필리핀어 발음을 모르겠어서 영어 표기를 병기했습니다.이 재단은 발데스가 2세 때 부모에게서 학대당하고 버려져 쓰레기장을 전전하며 노숙 생활을 해왔으나 7세 때부터 다른 노숙 어린이를 돕는 단체를 설립해 활동을 벌여왔다고 소개하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