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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위, 예술인 ‘길들이기’ 논란 ㆍ“정부보조금 4년치 집행내역 통장사본 내라” 느닷없는 요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화예술위)가 보조금 지원을 받은 예술인들에게 2006년부터 4년간의 통장 사본을 제출토록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초 문예단체들에 촛불시위 불참 확인서를 요구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예술계 길들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위는 지난 7일 문예단체 및 개인에게 위원장 명의로 전자우편을 보내 ‘민간보조금 지원 관련 자체 점검’을 위해 △지원금 수령·집행 관리통장 사본 1부 △지원금 집행 영수증 사본 1부 등의 자료를 16일까지 제출토록 요구했다. 이 보조금은 단체나 개인이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제출한 사업계획 예산의 50~70%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채택된 사업별로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 더보기
[현장에서]한양대 행정지원직은 ‘현대판 육두품’ 2010.7.12. “저희가 원하는 것은 ‘차별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는 그 한마디입니다. 행정조교 출신이라고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죠.”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교정은 지금 ‘차별은 폭력이다’ ‘노동자도 한양가족입니다’ 등의 펼침막과 대자보 등으로 뒤덮여 있다. 이 학교 학사지원직원 노조가 차별 철폐를 외치며 지난 5월26일부터 47일째 파업하면서 내붙인 것들이다. 모두 여성인 노조원 67명이 장기간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정규직 직원들까지 갈라놓고 차별 대우하는 학교 측의 처사 때문이다. 2003년 학교 측은 계약직으로 있던 임시직 및 행정조교들을 각각 ‘직원 을’과 ‘직원 병’이라는 직급으로 돌려 정규직화했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 직원들과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월급이 일반 직원의 80%(을.. 더보기
“4대강 사업 실체 전 세계에 알리자” 2010.7.8. ㆍ외국어 가능 시민들 트위터에 온라인 모임결성 ㆍ인터넷엔 정부 주장 일색… 반대 입장 번역 연대 호소 “새로운 댐 건설과 강 준설을 복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세계습지네트워크가 한국 정부에 보낸 편지 일부).” “The construction of new dams and river dredging cannot be called restoration.” “新しいダムの工事と川の浚渫, 復元と呼ばれることができない.”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실상을 세계 각국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인터넷상의 자료들이 정부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4대강 관련 자료 등을 외국어로 번역해 널리 알리자는 취지다. 지난 3일 트위터에서는 ‘4대강 투쟁을 위한 외국어 가능자들.. 더보기
“사또 송덕비냐” 퇴임 동작구청장 찬양 ‘눈총’ 2010.7.7. ㆍ구민 이용 문화원 앞에 화려한 대리석 비석 세워 서울 동작구에서 때아닌 ‘원님 송덕비’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상도2동 동작문화원과 동작구보건소 앞에 높이 1.5m의 비석이 세워진 게 발단이다. 비석에는 지난달 30일 임기가 끝난 김우중 전 구청장(68)의 사진·약력·공적이 ‘동작을 빛낸 인물’이라는 글자와 함께 담겼다. 동작문화원이 앞장서 벌인 일이지만, 공공기관 앞에 세워진 전직 구청장의 송덕비를 두고 눈살을 찌푸리는 시민들도 많다. 6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동작문화원 앞에서 한 주민이 김우중 전 동작구청장의 공덕비를 보고 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대리석으로 제작된 비석에는 김 전 구청장 부모의 이름에서부터 출생·연혁, 현재의 가족관계, 가훈·좌우명, 고교 .. 더보기
인도적 지원품, 北에 못 가고 먼지만 쌓인다 2010.7.3. ㆍ인천항 물류창고 가보니 ㆍ생필·의약품 컨테이너 수개월째 창고서 낮잠… 정부는 반출승인 ‘미적’ 대형 컨테이너 수백개가 수북이 쌓여 있는 인천항의 한 물류업체 창고는 평일 한낮인데도 한적했다. 트럭들이 이따금 텅 빈 채로 창고를 빠져나갔고 인부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단체들이 밀가루·설탕·의약품 등을 선적하기 전에 쌓아놓는 물류창고는 ‘오늘도 개점휴업’ 중이었다.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대북지원 단체들이 확보된 생필품, 의약품 등 물건을 보내지 못해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2일 인천항의 한 물류창고에 인도적 대북지원물품이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 인천 |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지난해만 해도 트럭들이 정신없이 드나들며 바빴는데 지금은 들어오.. 더보기
광화문·강남서 첫 합법적 야간집회 2010.7.2. ㆍ첫날 전국서 100여건 접수 ㆍ6건만 열려… 상당수 ‘선점용’ 야간집회가 허용된 첫날인 1일 저녁 서울 광화문과 강남 등에서 합법적인 야간집회가 열렸다. 헌법재판소가 현행 집시법 10조의 야간집회 금지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국회가 집시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아 야간집회가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다. 되찾은 ‘촛불’ 야간집회가 허용된 첫 날인 1일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이날 서울 청계광장 인근과 강남역, 마포구 등 3곳에서 열린 야간집회는 모두 평화롭게 진행됐다. 청계광장 옆 소공원에서는 환경운동연합이 오후 8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4대강 사업중단 촉구 캠페인’을 열었다. 시민 50여.. 더보기
‘이곳만은 지키자’ 발랄한 인증샷 2010.7.1. ㆍ훼손 위기 자연경관·문화유산 등 살리기 캠페인 시민 릴레이 확산 “이곳만은 꼭 지키자.” 전국에서 없어져가는 문화유산과 훼손되는 자연경관을 살리기 위한 ‘인증샷(사진)’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홈페이지에 릴레이처럼 올라오고 있는 두꺼비 집단 서식지인 충북 청주 원흥이방죽, 서울 마포구의 성미산, 종로구 명륜동 한옥 골목 등 사진들이 그것이다. 캠페인은 현재 내셔널트러스트가 열고 있는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의 부대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인증샷의 틀은 하나다. ‘4대강 훼손 현장’ ‘훼손돼가는 주변의 소소한 것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전통건축물’ 등의 앞에서 “이곳만은 꼭 지키자”라는 문구와 건축물·자연풍경에 대한 설명을 담은 종이를 들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 된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 더보기
“새벽 월드컵 막걸리 번개” 靑, 트위터 제안 ‘갸우뚱’ 2010.6.22. ㆍ나이지리아전 광화문서… 네티즌 환영·비난 엇갈려 청와대가 트위터에서 제안한 ‘새벽 월드컵 막걸리 번개’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청와대 공식 트위터 계정(@BluehouseKorea)은 지난 20일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나이지리아전의 승리를 기원하는 광화문 새벽 번개 응원을 제안했다. 청와대 트위터는 “여러분들과 23일 새벽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위해 ‘막걸리 번개 응원’을 가질 예정입니다. 장소는 광화문 인근이며 정확한 위치는 22일 트윗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남겼다. 이날 응원에는 흥을 더하고 막걸리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측이 참석자에게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를 ‘협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트위터는 ‘새벽 응원에 청와대에서는 누가 나올 것이냐’는 .. 더보기
한반도기 흔들며 “우린 하나!” 2010.6.22. ㆍ강남 봉은사서 600여명 월드컵 북한팀 응원 “우린 하나!” “원 코리아!” 남아공월드컵 북한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21일 밤.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에 대한 공개적 응원전이 펼쳐졌다. 북한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때는 ‘붉은악마’ 못지않은 함성을 외쳤고, 북한팀이 0 대 7로 대패해 탈락이 확정되자 어느 때보다 아쉬워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북한-포르투갈전이 열린 2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 모인 시민들이 대형 한반도기를 펼쳐놓고 북한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이날 경기 시작 전 “(봉은사에서)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응원하는 것을 어렵게 결정했는데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은 어떤 경우에.. 더보기
‘같은 공간 다른 작업’ 공동 사무실이 뜬다 2010.6.22. ㆍ‘코워킹 스페이스’ 인기… ‘지식나눔’ 시너지 효과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의 한 사무실. 칸막이가 없는 것을 빼면 일반 사무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공간 안에 있는 이들이 하는 일은 모두 제각각이다. 사무실 가운데에 자리를 잡은 전명산씨는 맛집에 관한 사이트를 열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구석 자리의 계주성씨는 모바일 교육과 관련된 창업 아이템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다른 한쪽에서는 사무실 운영자인 양석원씨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학동역 근처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코업(co-up); 여럿이 함께’에서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이 공간의 이름은 ‘코업:여럿이 함께(이하 코업)’다. 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