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부 기사 2010.5.~

“새벽 월드컵 막걸리 번개” 靑, 트위터 제안 ‘갸우뚱’ 2010.6.22.

ㆍ나이지리아전 광화문서… 네티즌 환영·비난 엇갈려

청와대가 트위터에서 제안한 ‘새벽 월드컵 막걸리 번개’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청와대 공식 트위터 계정(@BluehouseKorea)은 지난 20일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나이지리아전의 승리를 기원하는 광화문 새벽 번개 응원을 제안했다. 

청와대 트위터는 “여러분들과 23일 새벽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위해 ‘막걸리 번개 응원’을 가질 예정입니다. 장소는 광화문 인근이며 정확한 위치는 22일 트윗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남겼다. 

이날 응원에는 흥을 더하고 막걸리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측이 참석자에게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를 ‘협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트위터는 ‘새벽 응원에 청와대에서는 누가 나올 것이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온라인대변인, 뉴미디어홍보비서관과 청와대 직원들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응원 번개는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전 응원 도중 한 네티즌이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께서 치킨 한 마리 쏴 주시면 좋겠다”는 글을 올린 데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의 새벽 번개 응원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소통하려는 노력을 환영한다” “재미있는 이벤트”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상당수 누리꾼들은 “축구 응원도 좋지만 새벽 3시30분부터 막걸리를 마시면 출근은 어떻게 하느냐”며 현실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내용은 참 좋은데 괜히 돈 쓰고 나중에 좋지 않은 소리만 들으실지도 몰라요”라며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트위터, 다음 아고라 등에는 “청와대는 취중 출근이 가능하거나 출근 안해도 되는 모양” “4대강 중단하면 막걸리 먹으러 가겠다” 등의 비난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