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강남 봉은사서 600여명 월드컵 북한팀 응원
“우린 하나!” “원 코리아!”
남아공월드컵 북한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21일 밤.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에 대한 공개적 응원전이 펼쳐졌다.
북한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때는 ‘붉은악마’ 못지않은 함성을 외쳤고, 북한팀이 0 대 7로 대패해 탈락이 확정되자 어느 때보다 아쉬워했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이날 경기 시작 전 “(봉은사에서)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응원하는 것을 어렵게 결정했는데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된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화해와 상생과 대화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또 “정대세의 패스를 박지성이 골인시키는 날이 통일 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민족끼리 서로 통일 되는 날까지 힘차게 나아갑시다”라고 외쳤다.
이날 응원전에는 한반도가 그려진 단일기가 응원 도구로 사용됐고, 응원 구호는 “우린 하나!” “원 코리아!” 등이었다. 경기 시작 전에는 한반도가 그려진 대형 단일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봉은사에 모인 시민 600여명은 북한팀 공격수 정대세가 공을 잡을 때마다, 북한 선수들의 슛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골을 기원했다.
지윤남의 강한 중거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살짝 벗어났을 때는 하나같이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북한팀은 전반에 한 골만 내주며 대등한 경기를 하는 듯 싶었지만 후반에 무려 6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골을 내준 북한 선수들이 고개를 숙일 때마다 봉은사에서도 안타까운 탄식이 퍼졌다.
이날 응원은 인터넷 방송인 ‘라디오21’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봉은사 측이 장소를 제공하면서 성사됐다. 또 보신각 응원전을 따로 준비하던 ‘진실을 알리는 시민들’도 합류했다. 응원전을 위해 30대의 텔레비전과 빔프로젝트 등의 장비가 준비됐다.
“우린 하나!” “원 코리아!”
남아공월드컵 북한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21일 밤.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에 대한 공개적 응원전이 펼쳐졌다.
북한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때는 ‘붉은악마’ 못지않은 함성을 외쳤고, 북한팀이 0 대 7로 대패해 탈락이 확정되자 어느 때보다 아쉬워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북한-포르투갈전이 열린 2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 모인 시민들이 대형 한반도기를 펼쳐놓고 북한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이날 경기 시작 전 “(봉은사에서)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응원하는 것을 어렵게 결정했는데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된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화해와 상생과 대화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또 “정대세의 패스를 박지성이 골인시키는 날이 통일 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민족끼리 서로 통일 되는 날까지 힘차게 나아갑시다”라고 외쳤다.
이날 응원전에는 한반도가 그려진 단일기가 응원 도구로 사용됐고, 응원 구호는 “우린 하나!” “원 코리아!” 등이었다. 경기 시작 전에는 한반도가 그려진 대형 단일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봉은사에 모인 시민 600여명은 북한팀 공격수 정대세가 공을 잡을 때마다, 북한 선수들의 슛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골을 기원했다.
지윤남의 강한 중거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살짝 벗어났을 때는 하나같이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북한팀은 전반에 한 골만 내주며 대등한 경기를 하는 듯 싶었지만 후반에 무려 6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골을 내준 북한 선수들이 고개를 숙일 때마다 봉은사에서도 안타까운 탄식이 퍼졌다.
이날 응원은 인터넷 방송인 ‘라디오21’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봉은사 측이 장소를 제공하면서 성사됐다. 또 보신각 응원전을 따로 준비하던 ‘진실을 알리는 시민들’도 합류했다. 응원전을 위해 30대의 텔레비전과 빔프로젝트 등의 장비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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