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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테현

대지진 이전의 삶을 기억하기 위한 '미래에의 기억' 구글에서 운영하는 '미래에의 기억(未来へのキオク)'사이트 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miraikioku.com네요. 구글 일본이 6일 지난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고 방치되어 있던 이와테현과 후쿠시마현의 학교, 시청 건물 내부의 모습을 스트리트뷰 형식으로 공개했습니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재난의 비참함을 미래 세대에게도 남겨서 보여주려는 의도입니다. 11월 13일부터 3주 동안 촬영되었고 이와테현 리쿠젠다카타시 시청 옛 청사에 잔해와 자동차가 널부러져있는 모습,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의 한 체육관에서는 당일 열리고 있던 졸업식을 위해 부착되어있던 간판과 교기 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 등을 보실 수 있다고 하네요.이미 해체가 시작되었거나 앞으로 해체될 예.. 더보기
일본 대지진 취재기(4) 아름다워서 더 슬펐던 설국의 풍경 앞서의 취재기에서도 언급했었던 것 같은데요,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은 설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홋카이도에서 바다를 건너면 아오모리현이 있고, 그 아래에 아키타현과 이와테현, 그 아래에 미야기현과 니이가타현, 그 아래에 후쿠시마현이 있고 이렇게 6개 현이 도호쿠 지방에 포함됩니다. 그 아래 쪽으로 이바라키, 치바, 사이타마를 지나며 도쿄도가 나오지요. 도호쿠지방은 정확히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강원도, 함경남도 정도와 비슷한 위도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큼 눈도 많이 오고, 추운 곳이랍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무대인 니이가타는 도호쿠 지방에서는 비교적 남쪽에 해당하지요. 제가 가있는 동안도 무정한 일본의 하늘에선 폭설이 거듭해서 내렸고, 마을과 도로, 산 할 것 없이 모두 흰색으로 .. 더보기
질병·추위·위생… 극에 달한 ‘대피소 스트레스’ 질병·추위·위생… 극에 달한 ‘대피소 스트레스’ ㆍ94%가 의약품 부족 시달려… 개선 기미 없어 ‘정신적 고통’ 유리창 닦는 이재민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가 할퀴고 간 일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의 한 대피소에서 한 이재민이 유리창을 닦고 있다. 이시노마키(미야기현) |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인근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난민들이 질병과 추위에 더해 오랜 대피소 생활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피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21일 마이니치신문이 미야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의 대피소 33곳을 조사한 결과 적어도 487명이 각종 질병에 고통받고 있었다. 또 94%의 대피소가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보기
일본 대지진 취재기(2) 쓰나미에 휩쓸린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15일 이와테현 모리오카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후 다음날 전철을 타고 이와테현 남쪽의 하나마키시로 이동했습니다. 모리오카 시내를 다니는 버스들은 운행되고 있었지만 16일 당시 제가 목적지로 삼고 있던 오후나토시, 가마이시시, 미야코시 등의 해안도시들까지 가는 길은 아직 뚫려있지 않았습니다. 이와테현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며 궁리를 하다 피해가 심했던 이와테현 남부의 리쿠젠다카타, 오후나토, 가마이시 등과 비교적 가까운 편인 하나마키시가 눈에 띄더군요. 이곳까지 대중교통편을 알아봐서 이동한 다음 최종 목적지로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하나마키까지 가는 전철은 운행을 하더군요. 전철비는 무려 650엔. 대략 원엔 환율을 1400원으로 볼 때 9000원 정도네요. 우리로 치면 강원도 춘천에서 원주 .. 더보기
일본 대지진 취재기(1) 물건이 없어 일찍 문을 닫는 일본의 편의점들 15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간의 일본 재해현장 취재에 대해 기사에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을 취재기를 통해 전해 드리려 합니다.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게는 4주처럼 느껴지는 긴 기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4년, 40년처럼 긴 시간이었겠지요. 14일 낮 저와 다른 기자의 현장 투입된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날 저녁 정신 없이 짐을 꾸렸습니다. 당시 일본에는 도쿄 특파원을 비롯해 지난 12일 지진 발생 직후 투입된 기자까지 모두 3명이 도쿄와 센다이 등에서 취재 중이었지만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의 다른 지역에 대한 취재도 필요하다는 편집국의 판단이었습니다. 바로 비행기편을 알아본 결과 비교적 이와테현 및 미야기현과 가까운 아키타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16일에나 있었고, 아키타에 비.. 더보기
[日 현지르포]규모 7 강진 예사 “두려워도 고향이라 못 떠나요” [日 현지르포]규모 7 강진 예사 “두려워도 고향이라 못 떠나요” ㆍ김기범 기자 ‘비운의 이와테’ 르포 “쇼와 8년(1933년) 지진 때도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 이번에 마을은 전부 없어졌지만 이렇게 건강하니 얼마나 다행이야.” 17세였던 1933년 당시 규모 8.1의 강진을 겪은 아사누마 요시이(94)는 미야코시에 마련된 피난소에서 다른 이들을 위로하려는 듯 힘주어 말했다. 아사누마가 말한 33년 지진은 규모 8.1을 기록하며 3064명의 목숨을 앗아간 쇼와 산리쿠 대지진을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이와테현에 살고 있는 그는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두 번의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흔치 않은 경험을 한 셈이다. 16일 찾은 해안도시 가마이시시 도심 가마이시역 부근에는 ‘여기서부터는 쓰.. 더보기
쓰나미가 덮친 이와테현 가마이시 모습 3월 16일 너무 처참한 광경이라 오히려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여기부터 앞은 쓰나미피해상정구역'이라는 안내판으로, 쓰나미가 일어날 경우 이 앞 지역은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경고한 것입니다. 다른 사진들은 모두 이 안내판 너머 해안 쪽에서 찍은 사진들이에요. 아, 사진 한 장을 덧붙이겠습니다. 16일 아침 이와테현의 현청소재지인 모리오카 모리오카역 앞에 있는 편의점 모습이에요. 오늘 영업이 끝났고 9시부터 시작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았네요. 밤에 면도기 사러 나갔다가 당황했었답니다. 도호쿠 지역에서는 물자가 부족하다 보니 편의점을 비롯해 상당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묵고 있는 이와테현 남쪽의 작은 도시 하나마키시에서는 오후 4시 이전에 이미 역 앞의 편의점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