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군자 CGV
일요일 오전 조조로 본 내니 맥피2 - 유모와 마법소동(이하 내니 맥피2)는 어린이들과 어린이 같은 마음을 가진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전 나름 동심을 간직했다고 생각해온-주변 사람들에게 '초딩 같다'는 말도 많이 듣고요-터라 살짝 기대를 하고 봤는데 생각만큼 몰입하질 못했습니다만, 어린 마음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은 저보다 훨씬 즐겁게 보시지 않을까 싶네요.
어려운 상황에 빠진 아이들과 아이들의 엄마에게 내니 맥피가 찾아와 도와준다는 단선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꽤 많습니다. 내니 맥피가 부리는 마법들 중에는 사실 어른이 봐도 기발해 보이는 내용들이 많거든요. 흉하게 분장한 엠마 톰슨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도 볼 만하고요. 하지만 전쟁 중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지나치게 의식한 듯한 영국군과 '적군'으로 표현되는 독일군에 대한 내용들은 좀 어이가 없거나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어른의 시각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들과 볼 영화를 고르시던 분들 한번 시도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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