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아낌없이 주는 이웃들
ㆍ피해 적은 내륙 마을 물심양면 봉사 훈훈
쓰나미 최대 피해지역인 이와테현에서 내륙 주민들이 절망적인 피해를 입은 해안마을 주민들을 위해 음식 지원과 자원봉사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선 것이다.
17일 현지 일간 이와테일보에 따르면 야마다초 북부 도요마네 지역 주민들은 음식을 만들어 같은 지역에서 대피소로 피난온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야마다초는 7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수몰되면서 피해 현황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도요마네 지역은 남부에 비해 해안에서 떨어져 있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도요마네 주민들은 쓰나미 이후 대피소마다 식료품이 크게 부족하자 마을 자치회를 중심으로 매일 9곳의 대피소에 음식을 제공, 대피소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워낙 필요한 음식량이 많다 보니 오전 5시부터 음식을 만드는 자치회도 있을 정도다. 도요마네의 생활개선센터에서는 가쓰야마 자치회 회원 15~20명이 교대로 음식을 만들고 대피소로 나르고 있다. 매일 약 100㎏ 상당의 쌀을 기부하고 있는 농가도 있다.
가쓰야마 자치회 회장 네코 미츠코(58)는 “도요마네 지역은 쓰나미 피해가 그리 크지 않지만 재난 피해를 입은 부모나 형제가 있는 사람은 많다”면서 “우리 자신들도 걱정이 되지만 피난을 와 있는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쓰나미 피해가 적다고 같은 지역 사람들을 모른 척할 수는 없다”며 “발전기 연료가 떨어져가는 대피소가 많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찾은 해안도시 가마이시에서도 온정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가마이시 주민들 가운데 쓰나미 피해를 입지 않은 이들은 편의점에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구입하려면 수십분씩 걸어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포와 음식 등을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웃들과 나누고 있었다. 쓰나미로 인해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상점가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쓰레기를 모으고 물자를 나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주민들은 “우선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며 힘을 모았다. 주민 야마다 준이치(59)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큰 피해지만 다들 도와주고 있어 희망을 잃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모리오카(이와테) | 김기범 기자>
쓰나미 최대 피해지역인 이와테현에서 내륙 주민들이 절망적인 피해를 입은 해안마을 주민들을 위해 음식 지원과 자원봉사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선 것이다.
17일 현지 일간 이와테일보에 따르면 야마다초 북부 도요마네 지역 주민들은 음식을 만들어 같은 지역에서 대피소로 피난온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야마다초는 7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수몰되면서 피해 현황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도요마네 지역은 남부에 비해 해안에서 떨어져 있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도요마네 주민들은 쓰나미 이후 대피소마다 식료품이 크게 부족하자 마을 자치회를 중심으로 매일 9곳의 대피소에 음식을 제공, 대피소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워낙 필요한 음식량이 많다 보니 오전 5시부터 음식을 만드는 자치회도 있을 정도다. 도요마네의 생활개선센터에서는 가쓰야마 자치회 회원 15~20명이 교대로 음식을 만들고 대피소로 나르고 있다. 매일 약 100㎏ 상당의 쌀을 기부하고 있는 농가도 있다.
가쓰야마 자치회 회장 네코 미츠코(58)는 “도요마네 지역은 쓰나미 피해가 그리 크지 않지만 재난 피해를 입은 부모나 형제가 있는 사람은 많다”면서 “우리 자신들도 걱정이 되지만 피난을 와 있는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쓰나미 피해가 적다고 같은 지역 사람들을 모른 척할 수는 없다”며 “발전기 연료가 떨어져가는 대피소가 많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찾은 해안도시 가마이시에서도 온정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가마이시 주민들 가운데 쓰나미 피해를 입지 않은 이들은 편의점에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구입하려면 수십분씩 걸어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포와 음식 등을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웃들과 나누고 있었다. 쓰나미로 인해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상점가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쓰레기를 모으고 물자를 나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주민들은 “우선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며 힘을 모았다. 주민 야마다 준이치(59)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큰 피해지만 다들 도와주고 있어 희망을 잃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모리오카(이와테) | 김기범 기자>
'일본 지진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속되는 공포에 ‘침착한 일본 - 초조한 일본’ 공존 (0) | 2011.03.21 |
---|---|
‘유령도시’ 후쿠시마엔 방사능만큼 무서운 ‘적막’ (0) | 2011.03.21 |
“보이지 않는 적과의 사투였다” 소방대장 끝내 눈물 (0) | 2011.03.21 |
갈 곳 없는 일본 재난지역 중환자들 (0) | 2011.03.21 |
일본 대지진 취재기(1) 물건이 없어 일찍 문을 닫는 일본의 편의점들 (0) | 2011.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