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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사 2010.8.~

대만군 장성이 중국에 기밀 정보 유출

대만군 장성이 중국에 기밀 정보 유출

현역 대만군 장성이 중국군에 기밀 정보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대만 육군 현역 소장인 로씨엔쳐를 간첩 혐의로 체포해 군 검찰이 조사하고 밝혔다. 육군사령부에서 통신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로씨엔쳐가 요직을 두루 거쳐온 탓에 대만 내에서는 안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장성급이 기밀을 유출한 것이 발각된 것은 국민당 정권이 대만으로 쫓겨온 1949년 이래 처음 발생한 일이다.

                                                                        <로이터 연합뉴스|경향신문 DB>

대만 국방부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씨엔쳐는 태국에 주재했던 2004년 중국 측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으며 2005년 대만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가 해외 출장 기회가 잦은 것을 이용해 중국 측 인사와 접촉하면서 정보를 건네줬다고 설명했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씨엔쳐는 육해공 통합 작전 지휘를 위한 정보통신시스템 ‘포셍’에 대해서도 관여를 하고 있었던 탓에 이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만 국방부는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중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