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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PC고유주소 정보수집 방침
ㆍ공지했다 취소… 반발 불러

회사원 김미라씨(32)는 10년 전 만들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27일 삭제하고 싸이월드와 네이트 포털에서 탈퇴했다. 

네이트가 지난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밝힌 ‘개인정보 취급방침 개정 안내’ 중 ‘회원의 개인정보 수집 항목을 추가한다’는 내용을 보고 자신의 개인정보가 지나치게 많이 수집되는 것이 불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는 탈퇴 직후 네이트가 방침을 철회해 추가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기로 한 것을 알게 됐다. 김씨는 “미니홈피를 없애지 않아도 됐는데 하루아침에 개인정보에 대한 방침을 바꾸는 네이트 측 때문에 없애고 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네이트가 추가로 수집하려 한 MAC 주소는 컴퓨터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로, 네이트 측은 이 정보를 수집하면 메신저 피싱 사기를 쉽게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컴퓨터의 고유번호를 알려주는 것은 인터넷에서 무엇을 했는지 전부 감시당하게 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씨 외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이날 싸이월드, 네이트온 메신저 등에서 탈퇴했다. 전문가들은 MAC 주소 수집만으로 누리꾼들을 감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네이트의 방침이 지나치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이 같은 개인정보 추가 수집 방침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행태도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네이트가 지난 21일 올린 공지사항이 홈페이지 가장 아래에 작은 크기로 올라와 있어 이를 읽은 사용자가 채 2만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인 임모씨(34)는 “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가볍게 대하는 태도를 보고 더 이상 싸이월드를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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