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군자CGV 12월 15일
영화의 완성도나 재미를 떠나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은 톨스토이와 악처로 알려져 있는 그의 아내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성인의 반열로 올려야 한다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톨스토이가 존경받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당시 러시아에서 톨스토이가 이 정도 위치였는지는 몰랐네요. 톨스토이즘을 신봉하는 이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에 대한 얘기도 새로웠고, 그 젊은이들의 금욕적이고 자기 절제적인 삶의 모습도 그랬고요. 그리고 악처로만 알려져 있던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에게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는 것과 톨스토이의 수제자 블라디미르의 톨스토이보다도 더 톨스토이즘에 충실하려다 보니 억지스러운 일을 벌이는 모습도 흥미로웠고요.
톨스토이역과 아내 소피아역 배우의 연기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약속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때우려고 시간 맞는 영화를 본 거였는데 참 운이 좋았다 싶었답니다.
'보긴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용 빨간 두건에 머문 '레드 라이딩 후드' (0) | 2011.04.14 |
---|---|
상큼한 새내기였던 그녀가 얼음 같은 복수의 화신으로. 고백(2010) (0) | 2011.04.13 |
어린이용 영화를 벗어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1) | 2011.01.02 |
담백한 실패담, 레인보우 (0) | 2011.01.02 |
안방에서 희생자를 보는 포스트 9.11 시대의 우리, 베리드 (0) | 201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