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본 영화들에 대한 감상을 아직도 올리지를 않았네요. 시간이 많이 지나 2011년에 접어든 만큼 간단 간단하게 올리고 넘어가야겠습니다.-_-
레인보우 12월 13일 압구정CGV
레인보우는 이미 극장에서는 내려간 터라 보시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회가 생기시면 꼭 보실 것을 권합니다.
포스터에서 왼편의 인물이 지완이라는 영화 감독인데요, 그는 오른쪽에 앉아있는 중학생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지완이 쓴 영화 시나리오가 엎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패담이지요. 하지만 흔한 실패담들과는 달리 레인보우는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시나리오 창작과 상업영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프로듀서와의 갈등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관객이 지완에게 자기를 투영해서 보지 않게 하는 점도 레인보우의 장점 중 하나인 것 같네요. 실패담이기는 하지만 느끼한 자기연민은 빼버리고, 잔잔한 화해로 결말을 맺는 점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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