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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사 2010.8.~

“우주에 지구와 닮은꼴 행성 수兆개”


“우주에 지구와 닮은꼴 행성 수兆개”

ㆍ예일대 연구팀 “환경 비슷”
ㆍ생명체 존재 가능성 시사

우주에 지구와 마찬가지로 항성의 궤도를 도는 행성이 수조개가량 존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우주에는 현재 알려져 있는 것보다 3배가량 더 많은 별이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예일대 연구팀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행성이 전 우주에 수조개가량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지름 10m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망원경인 하와이 마우나케아봉 정상의 켁망원경을 사용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즈대학이 공개한 적색왜성과 이 주위를 공전하는 GJ1214b행성(왼쪽)의 삽화. 과학자들은 지난해 지구보다 질량이 6.5배 더 커 ‘슈퍼지구’로 불리는 GJ1214b행성에서 대기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샌타크루즈 | AP연합뉴스


연구팀은 오래된 은하계 내에는 생긴 지 얼마 안된 은하계보다 20배 정도 많은 적색왜성이 존재하며 이들 적색왜성의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수도 그만큼 많다고 설명했다. 적색왜성은 질량이 태양의 40% 미만이며 광도가 낮아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항성이다.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계와 다른 은하계들 내에 있는 적색왜성의 비율이 같은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번 발견을 통해 전체 은하계 수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타원형 은하계에는 더 많은 적색왜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일대 피터르 판 도쿰 교수는 “적색왜성은 보통 100억년 전쯤에 생성된 항성으로 이들의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들 가운데 진화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