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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재개발기사 2007~2010

가재울 뉴타운’ 상가 세입자 “갈 곳이 없다…보상 내역 공개하라” 절규 2008.5.15.

‘가재울 뉴타운’ 상가 세입자 “갈 곳이 없다…보상 내역 공개하라” 절규
 김기범기자 holjjak@kyungh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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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북가좌동 일대 가재울뉴타운 지역 상가 세입자들은 14일 조합 측에 “보상 내역 산출 근거를 공개하라”며 집단시위를 벌였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 뉴타운 사업지구내 상가 세입자들이 14일 오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 앞에서 보상금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세구기자>


가재울뉴타운은 조합 설립 단계부터 주민들이 제기한 행정 소송이 5건에 이르고, 조합장이 인감 위조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시비가 많았던 곳이다.

가재울뉴타운 3구역 상가 세입자들은 이날 정비사업조합 앞에서 집회를 갖고 “3구역 상가 세입자들이 받은 보상금은 가재울 1·2구역 주민들이 받은 보상금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평가액 산출 내역을 공개하고 보상금을 현실화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이 산출 근거 공개를 요구하는 이유는 보상금을 받아도 근처 지역에서 다시 가게를 차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모씨의 경우에는 권리금 4000만원과 보증금 4000만원, 월세 200만원을 내고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보상금은 2500만원에 불과하다. 

이씨는 “권리금은 한 푼도 못 받는 상황에서 장비를 옮길 비용도 안 되는 돈”이라며 “서울시내 임대료가 다 올라 인근에서 다시 카센터를 차리려면 보증금을 8000만원 이상 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무실을 월세로 빌려 쓰고 있는 또 다른 주민은 “보상금으로 책정된 150만원으로는 이사비용과 복덕방비도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가재울뉴타운은 인접 4구역에서도 주민들이 뉴타운 사업에 반대하고 있어 7000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인 뉴타운사업은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김기범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