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타운 땅값 최고 20배 폭등 “20년 뒤도 난망”
- 김기범·심혜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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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5-13 02:35:18ㅣ수정 : 2008-05-13 02:35:20
뉴타운이 표류하고 있다. 땅값이 최고 20배나 오르면서 사업성이 낮아진 데다, 낮은 보상가로 길거리에 나앉게 될 대다수 주민들의 반발로 뉴타운 사업이 벽에 부딪힌 것이다. 서울시의 ‘밀어붙이기’식 사업추진이 낳은 결과로, 이대로 진행할 경우 20~30년이 지나도 완공이 어렵고 난개발로 곳곳에 생채기만 남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싹 밀어버린 뒤 다시 세우는 현행 사업방식을 전면 백지화하고 ‘부분 개량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점진적인 환경개선사업’으로 전환, 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SH공사 배경동 뉴타운사업본부장도 “뉴타운은 난개발의 전형”이라며 “도시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경향신문이 왕십리, 길음, 아현, 전농, 신길, 장위지구 등 2002~2005년 사이 뉴타운(1~3차)으로 지정된 6곳의 땅값(공시지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 땅값은 뉴타운지구 지정 전후로 해마다 20~40%씩 폭등했다. 2003년 11월 지정된 한남뉴타운 보광동 빌라촌 땅값은 지정 당시 3.3㎡당 300만~400만원이던 것이 최근에는 5000만~8000만원에 이르는 등 20배 이상 올랐다.
뉴타운 지구의 땅값 폭등으로 건설업자들은 시공 자체를 꺼리고 있다. 뉴타운 건설에 참여 중인 ㄷ건설업체 관계자는 “땅값이 과도하게 오르면 남는 게 없어 사업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변창흠 교수는 “서울시 뉴타운사업은 이명박식 밀어붙이기의 산물로 난개발과 함께 난항이 예고됐다”며 “이런 식이라면 20년이 지나도 끝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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