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뉴타운’ 질문 안받고 가버린 吳시장
- 김기범기자 holjjak@kyunghyang
댓글 3
- ㅣ
- 0
- ㅣ
- 0
입력 : 2008-04-22 00:29:41ㅣ수정 : 2008-04-22 00:29:43
시장의 돌출행동에 놀란 기자들이 항의했지만 “더 이상의 정쟁을 원치 않기 때문에 질문을 받지 않은 것”이라는 시 간부들의 대답밖에는 들을 수 없었다. 기자설명회장에는 대변인, 주택국장, 균형발전본부장 등 시 간부들만이 남아 맥빠진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고 설명회는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이날 설명회는 정치권에서 뉴타운 논란이 벌어진 후 처음으로 오 시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시 간부의 말대로 “뉴타운 관련 최고 정책결정자로서의 의지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는 자리였고, 기자들은 물론 많은 서울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된 자리였으나 오 시장은 할 말만 한 뒤 입을 닫은 것이다.
지난 18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다음주에 안 참고 한번 하려고 한다. 뉴타운정책 자체가 왜곡될 수 있어 뭔가 대응을 하려고 결심하고 있다”고 말할 때의 당당함과도 다른 모습이었다. ‘말을 아끼며 인내해 오다가 작정’하고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면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기자설명회장을 떠나는 오 시장의 뒷모습은 서울시 공무원을 대표해 시정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민감한 질문을 피해 더 이상 구설수에 오르고 싶지 않아 화급히 자리를 떠나는 정치인의 뒷모습일 뿐이었다.
〈 김기범기자 holjjak@kyunghyang.com 〉
'뉴타운 재개발기사 2007~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타운은 허울, 서민만 쫓겨나…원주민 재정착률 불과 17% 2008.4.28. (0) | 2010.10.19 |
---|---|
“원주민 내쫓는 뉴타운 손보라” 2008.4.23. (0) | 2010.10.19 |
성미산 주민들 직접 도시계획 짠다…‘녹색상상’ 발족 첫 실험 2008.4.11. (0) | 2010.10.19 |
집값만 들쑤시는 ‘뉴타운 공약’…서울 48곳 중 15곳 “개발” 2008.4.7. (0) | 2010.10.19 |
“어떻게 지킨 숲인데…” 성미산마을 또 ‘개발 먹구름’ 2008.3.7. (0) | 201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