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출장(2012.03~04.)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마 취재기 마지막 4월 2일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민족민주동맹 당사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당사 앞에 도착하니 이미 수치 여사를 기다리는 지지자들과 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이더군요. 당직자들은 수치 여사의 통로를 만들기 위해 인간띠를 만들어서 접근을 막았고, 수치 여사는 차를 탄 채로 당사에 들어갔습니다. 수치 여사의 승리선언은 당사 안에서 방송으로 진행됐습니다. 수치 여사는 먼저 버마어로 연설을 한 다음 영어로 다시 총선 보궐선거에서 민족민주동맹이 승리했음을 선언했습니다. 당사 주변은 물론 축제 분위기였지요. 마지막으로 올리는 사진은 수치 여사의 민족민주동맹과 함께 앞으로 버마의 민주화에서 큰 역할을 하게될 88세대학생그룹의 지도자 민꼬나잉의 연설모습입니다. 88세대학생그룹은 1988년 8888항쟁과 2007년 샤프론.. 더보기 버마 취재기(6) 수치 여사가 투표를 마치고 오고 있다는 소식에 주민들과 외신 기자들이 마을의 중심인 삼거리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때 문득 생각을 해보니 길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어봤자 수치 여사 그림자도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써서 투표소에 미리 가서 기다리자는 생각을 했고, 이 생각은 적중을 했지요. 수치 여사 일행이 투표소인 학교에 들어오자 경호원들이 교문을 닫아버리더군요. ㅎㅎ 수치 여사와 당직자, 경호원들이 투표소인 나이신꽁의 학교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기자들이 투표소 밖에서 수치 여사의 사진을 찍고 있네요. 저를 도와 통역을 맡아주신 분의 얼굴 일부도 나왔네요.ㅎㅎ 투표소에서 일정을 마치고 떠나고 있는 수치 여사 일행의 자동차를 취재진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더보기 버마 취재기(5) - 아웅산 수치 여사 직찍도... 버마 총선 보궐선거 투표 당일이었던 지난 4월 1일 수치 여사가 자신의 선거구인 코무 나이신꽁 마을의 한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선거 관련 공무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경호원들이 막는 통에 겨우 찍은 사진이지요.이렇게 후보자가 자신이 투표하는 장소도 아닌 곳을 방문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날 수치 여사는 코무 지역의 투표소를 차례로 찾아다녔고, 가는 곳마다 주민들은 "아메 수(어머니 수)"를 연호하며 그를 반겼습니다. 외신 기자들도 수치 여사의 말 한 마디라도 더 들으려,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으려고 따라붙었고요. 저도 40도 가까운 폭염 속에서 수치 여사를 따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지요. 여기서부턴 다른 투표소들 모습입니다. 버마 외교부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지침과는 상관없이.. 더보기 4개월 늦게 올리는 버마 취재기(4) 30일 낮에는 보궐선거가 진행된 선거구 가운데 버마 시내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인 밍글라따응니응 선거구를 찾아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민족민주동맹 후보로 출마한 퓨퓨띤 씨를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 나중에 당선됐다는 얘기를 들었지요.아래 사진처럼 민족민주동맹 깃발과 수치 여사의 사진을 부착한 트럭 수십대가 민족민주동맹 당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가득 태운 채 거리를 행진하면서 "아웅산 수치에게 투표하라, 엔엘디에게 투표하라" 같은 가사의 선거 노래들을 트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트럭에 탄 이들은 밝게 웃으면서 춤을 추고 있었고, 거리의 건물마다 지켜보는 사람들 역시 손을 흔들면서 화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를 축제처럼 경험하고 있는 버마인들의 모습에 제 마음.. 더보기 4개월 늦게 올리는 버마 취재기(3) - 아웅산 수치 여사 직찍도... 30일 아웅산 수치 여사가 기자회견을 연 자택 모습수치 여사가 선거운동 때문에 무리를 하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다행히 이날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차분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연설을 했고,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도 주저없이 매끄럽게 답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기자들이 앞으로 몰리는 바람에 열을 받은 뒤쪽 방송카메라 기자들이 "싯 다운!"을 외치자 "나한테 하는 소리냐"며 좌중을 웃게 만들기도 했고, 어이없는 질문을 던지는 기자를 혼내기도 하더군요.나중에 통역을 해주신 분에게 들었는데 한 버마 언론의 젊은 기자가 오늘 입고 있는 전통의상이 매우 세련되어 보인다고 칭찬하면서 어디 제품인지를 물어보자 지금 이 자리는 그런 질문을 받기 위한 자리가 .. 더보기 4개월 늦게 올리는 버마 출장기(2) - 아웅산 수치 여사 직찍도... 30일 아웅산 수치 여사는 버마 옛 수도 랭군 대학로 옆 자택에서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009년 5월 초 한 미국인이 가택연금 상태였던 수치 여사를 만나려고 자택 옆에 있는 인냐 호수를 헤엄쳐 건너오는 바람에 수치 여사의 연금 기간이 길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버마가 변하고 있긴 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수치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그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으려고 기자들이 앞쪽으로 몰려들었을 때 저도 끼어들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민족민주동맹 당직자들이 수치 여사의 거처로 외부인들을 접근시키지 않기 위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저 사진을 찍은 장소까지가 허용되는 범위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더니 바로 손짓으로 더 이상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사.. 더보기 4개월 늦게 올리는 버마 취재기(1) 지난 4월 1일 실시된 버마 총선 보궐선거 취재기를 이제야 올립니다. 사진 위주로 올려야겠네요. 3월28일 낮에 찾아간 버마 최대 야당 민족민주동맹(NLD) 당사입니다. 외신에서 묘사되었던 것처럼 2층짜리 조그만 건물이었습니다. 1층은 모든 이들에게 개방하고 있었고, 민족민주동맹 티셔츠나 모자, CD 등을 팔고 있더군요. 주로 아웅산 수치 여사나 수치 여사의 아버지이자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물건들이 많았습니다.관광객들이나 버마인 지지자들 외에도 저처럼 취재를 하러온 외신기자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날인 29일이 버마 정부가 예고한 공식기자회견날이라 저 같은 외국 언론 기자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다음날인 29일 오전 11시 버마 옛 수도 랭군 시내 외교부 .. 더보기 8888 버마 민주항쟁 24주년 토론회 8일 오후 3시 정동 프란치스꼬 교육회관에서 열린 8888 버마민주화항쟁 24주년 기념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국제민주연대와 성공회대 아시아엔지오정보센터가 주최한 행사였고, 내툰나잉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장과 박은홍 성공회대 아시아엔지오정보센터 소장이 발표자로 참석하셨습니다.저와 민정희 로터스월드 사업기획팀장이 토론자로 참가했는데 저는 기사 마감시간 때문에 제 얘기만 짧게 하고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회사와 프란치스꼬 회관이 가까워서 다행이었지요. 버마이주민 소모뚜(@smthu2006)님이 트위터에 올리신 사진입니다. 토론회 주제는 '개방 속의 버마와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였고요. 내툰나잉 회장이 '한국에 연대를 바란다'는 제목으로, 박은홍 교수가 '연대의 재구성, 복합적 경로를 제안한다'는 제목으로 각각 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