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부 기사 2010.5.~

트위터·스마트폰이 선거문화도 바꿨다 2010.6.3.

ㆍ젊은층 ‘소통’ 핵심 축
ㆍ투표 참여 서로 독려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적 네트워킹(관계망) 서비스와 스마트폰이 선거 문화를 바꾸고 있다. 트위터에선 투표를 독려하고, 스마트폰에서는 ‘투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용자 60여만명을 넘어선 트위터와 200만명을 돌파한 스마트폰이 올해 지방선거에서 소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140자까지 단문 전송이 가능한 트위터에서는 지난달부터 투표 독려 글이 늘기 시작해 1일과 2일엔 ‘투표’라는 낱말이 들어가지 않은 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연령대인 20~30대가 많은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의 자발적 투표 독려가 이어진 셈이다. 방송인 김제동씨(keumkangkyung)도 “바람에 꽃씨들이 날리는 계절이 있습니다. 무슨 꽃을 피울지 결정하는 자연의 투표입니다. 다들 꽃씨 하나씩 드셨지요. 예쁜 꽃이 피기를 바랍니다. 다양하고 예쁜 꽃들이”라는 글을 2일 오후 트위터에 올려 누리꾼들의 호응을 받았다.

스마트폰의 증가는 ‘인증샷’이라는 새로운 선거체험 문화가 퍼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트위터 이용자 ‘ajooguri’는 2일 트위터에 “투표인증입니다! 

올해 21살 여대생으로 처음 투표했습니다”라며 투표소 앞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인 ‘cho02’도 “엄마가 며칠 전 재수술하셔서 투표차량을 제공받아 투표 마치고 조금 전 돌아왔습니다”라며 자신의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손쉽게 인터넷을 통해 트위터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개념 있는 유권자’임을 알리는 사람들이 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증샷을 올리는 20대들에게 선물을 주는 20대 투표독려 이벤트도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화가 임옥상씨(oksanglim)가 처음 올린 “투표하신 20대 여러분 중 선착순 1000분께 제 판화를 드리겠습니다! 투표소 앞에서 찍은 본인 사진을 주시면 신청됩니다”라는 이벤트는 동료 화가들과 박범신·안도현씨 등 작가들이 작품을 제공하고, 배우 권해효씨 등이 공연 표를 제공하며 확산됐다. 

또 종합검진·호프 파티·엽서집 등을 주겠다는 사람들이 이어지면서 트위터엔 젊은층 유권자들의 인증샷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