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부 기사 2010.8.~

“현 기후변화 추세론 5년 후 인류 안전 위험”




“현 기후변화 추세론 5년 후 인류 안전 위험”


ㆍ국제에너지기구, 온난화 경고

지금 바로 인류가 에너지 사용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5년 후면 인류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 정도의 기후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일 공개한 연례보고서 ‘세계 에너지 전망’을 통해 인류가 향후 5년 동안 화석연료 발전소와 다량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공장,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건물 건설 등을 계속할 경우 지구 기후는 현재처럼 인류에게 안전한 수준이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기구는 지금이 바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안전을 위해서는 지구의 기온상승 폭이 2도 이내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 미만이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390PPM에 달한다.

그러나 에너지기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015년 위험 한계치인 450PPM의 90%에 달하고, 2017년에는 한계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추가적인 조치가 없다면 2도 이내 상승 목표를 달성하는 게 불가능한 것이다. 에너지기구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장기적으로 지구 기온은 3.5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 정상들은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내로 억제한다고 합의를 이뤄낸 바 있다.

지난해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도에 비해 5.3% 증가한 304억t으로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2035년 배출량은 364억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기구 수석 경제학자 페이스 비롤은 “문이 닫히고 있다”며 “문은 다시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