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權 홀대” 이집트 여성들 뿔났다
ㆍ군부 개헌안·개각에 불만… 8일 ‘100만인 행진’ 예고
이집트 여성들이 뿔났다. 8일 ‘100만인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사임한 이후 국정운영을 맡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와 과도정부의 개혁 과정에서 여권 신장이 무시되고 있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7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활동가 디나 아부 엘 수드(35)는 “군부는 이집트 혁명에서 여성의 역할을 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달 군 최고위원회가 발표한 개헌안에 대한 반발로,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안은 여권 확대를 담지 않았다.
6일 에삼 샤라프 새 총리가 내무장관과 외무·법무장관을 친개혁파로 개각을 단행했지만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5일 미국 뉴욕타임스도 “이집트 반정부 시위 때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25만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시위에 참여했다”며 “여성들은 새로운 이집트를 세우는 데에도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 참가자이자 여성 운동가인 모즌 하산(32)은 “혁명은 끝이 아니며, 이제 한 단계 승리를 거뒀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 남녀평등 수준은 134개국 가운데 125위에 머물렀다. 교육기회가 제한돼 여성의 42%는 문맹이고, 2010년 기준 의회 454석 가운데 8석만 여성의 몫이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이집트 여성들이 뿔났다. 8일 ‘100만인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사임한 이후 국정운영을 맡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와 과도정부의 개혁 과정에서 여권 신장이 무시되고 있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7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활동가 디나 아부 엘 수드(35)는 “군부는 이집트 혁명에서 여성의 역할을 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달 군 최고위원회가 발표한 개헌안에 대한 반발로,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안은 여권 확대를 담지 않았다.
6일 에삼 샤라프 새 총리가 내무장관과 외무·법무장관을 친개혁파로 개각을 단행했지만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5일 미국 뉴욕타임스도 “이집트 반정부 시위 때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25만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시위에 참여했다”며 “여성들은 새로운 이집트를 세우는 데에도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 참가자이자 여성 운동가인 모즌 하산(32)은 “혁명은 끝이 아니며, 이제 한 단계 승리를 거뒀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 남녀평등 수준은 134개국 가운데 125위에 머물렀다. 교육기회가 제한돼 여성의 42%는 문맹이고, 2010년 기준 의회 454석 가운데 8석만 여성의 몫이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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