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cgv 아이맥스 2010.7.25.
다크 나이트에서도 느꼈지만 이렇게 중층적으로 얽혀있는 내용을, 이렇게 큰 스케일로, 이렇게 긴박감 넘치게, 그러면서도 결말에서 병맛이 안 나도록 만들어 낼 수 있는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 말고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멘토, 인썸니아,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정말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감독인 듯 합니다. 다음 배트맨 시리즈는 조커가 등장하지 않는 내용으로 찍는다고 하는데-히스 레저 아닌 조커는 상상할 수 없다고 놀란 감독이 말했다더군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영화 내용은 스포가 될 듯 하니 언급을 안 하려고 합니다만, 토템과 킥에 대한 얘기만은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영화를 본 상당수의 30대들이 내 토템을 찾아 이게 꿈속인 걸 깨닫고, 킥을 통해 스무살로 돌아가길 바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재미로만 따지면 역시 다크 나이트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셉션의 시작 부분과 끝부분이 수미상관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살짝 소름이 끼쳤고, 열린 결말을 보며 탄식을 내뱉긴 했지만 다크 나이트처럼 극장에서 3번이나 볼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뭐 아이맥스 좋은 자리에서라면 한번 정도는 더 볼 마음이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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