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는 고양이다'를 보신 분들 중에는 아메리칸 숏헤어종의 고양이 구구나 우에노 주리뿐 아니라 멀리 태국에서 온 나이든 코끼리 하나코가 등장한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키치죠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이노카시라공원 모습이 많이 나왔었죠. 오늘 아사히신문 기사에 보니 29일이 하나코의 64번째로 추정되는 생일이라고 하네요. 이날 이노카시라 자연문화원에서 축하모임이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사히신문 기사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사 전체는 아니고 일부는 제외했습니다.
2006년 4월 28일 촬영된 하나코의 모습. 출처:위키피디아
전쟁 후 처음으로 일본에 건너온 암컷 아시아 코끼리 하나코가 추정연령 64세를 맞으면서 29일 도쿄도 무사시노시 이노카시라문화원에서 축하모임이 열린다. 2대가 코끼리를 담당한 야마카와 히로지씨(56) 등 사육사 4명이 국내 최고령 코끼리의 노후를 돌보고 있다.
하나코는 1949년 추정 연령 2세 반 때 타이에서 왔다. 전쟁 중의 맹수 처분으로 살해당한 우에노동물원 코끼리의 일본 이름 하나코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56년에는 취해서 코끼리우리에 들어온 남성이, 60년에는 사육사가 하나코에게 밟혀 죽는 사고가 일어났다. 하나코는 살인자라고 불리며 다리를 쇠사슬로 묶인 채 비쩍 말랐었다.
히로지씨의 아버지 세이조씨가 하나코를 담당하게 된 것은 그 직후다. 힘든 경험을 겪으면서 사람에 대한 불신감을 갖게 된 하나코를 돌보면서 신뢰관계를 쌓았다. 집에서는 별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동물원에서는 "항상 하나코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고 말했다.
1991년 퇴직까지 약 30년 동안 타마동물공원(도쿄도 히노시)와 이노카시라자연문화원에서 주로 코끼리를 담당했다. 히로지씨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동물원에서 놀면서 자랐다. 히로시씨도 1973년부터 도쿄도 직원이 되어 타마동물공원에서 코끼리를 담당하게 됐다.
하나코를 10년 간 담당해온 키자키 츠네오씨(43)는 "하나코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기뻐한다. 제 멋대로에 응석둥이이다"라곰말했다. 히로시씨는 "전쟁으로 우에노의 코끼리 3마리가 죽지 않았다면 하나코가 끌려 오는 일도 없었다. 태국에서 사는 것이 그녀에게 있었서도 행복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에 온 이상은 행복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며 하나코의 건강을 기원했다.
구구는 고양이다를 본 이후 도쿄에 갔을 때 키치조지를 들러 이노카시라공원과 꼬치구이집 이세야 등에 가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다음엔 하나코도 보러 가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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