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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사 2010.8.~

“GM·동물복제 기술이 세계적 식량난 해결책”?

2005년 유전자조작 농산물 생산국 지도. 출처:위키피디아



“GM·동물복제 기술이 세계적 식량난 해결책”

ㆍ영국 정부 싱크탱크 보고서

유전자조작(GM) 식품이 세계적인 식량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GM과 가축 복제 등의 기술 도입을 포함한 식량 생산 및 공급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게 요구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의 관영 싱크탱크인 포어사이트는 ‘세계 식량 및 농업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저가로 식량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40년 내 주요 곡물 가격이 50~100%가량 폭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식량위기의 대책으로 GM과 동물 복제, 나노기술 등을 통해 현재의 식량 생산 및 공급체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윤리, 도덕적 이유로 GM, 가축 복제, 나노기술과 같은 신기술들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의 식량 담당 키르타나 찬드라세카란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GM은 묘책이 아니다”라며 “(GM 기술은) 가뭄에 강한 작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을 뿐 환경이나 농부들에게 재앙인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영국 유기농농장연합도 “수많은 돈이 GM 기술에 투입되고 있지만 세계 인구에 대해 식량을 공급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페인을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모두 GM 작물의 경작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앞으로 20년 동안 세계 인구는 약 83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며 현재보다 식량 40%, 식수 30%, 에너지 50%가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생산되는 식량의 30~50%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낭비되거나 버려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로 인해 현재 약 9억2500만명이 굶주리고 있고, 약 10억명은 영양부족 등 ‘감춰진 기아’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약 10억명은 과식과 비만 등의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