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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사 2010.8.~

유권자 3분의 1이 사망자… 짐바브웨 부정선거 우려

유권자 3분의 1이 사망자… 짐바브웨 부정선거 우려


선거인 명부 3분의 1이 사망자인데다 명부에 유아들까지 포함된 것이 드러나면서 짐바브웨에서 부정 선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정부기구들이 만든 ‘짐바브웨 선거지원네트워크(ZESN)은 21일 전국의 유권자 명부를 조사한 결과 3분의 1에 달하는 유권자가 이미 사망한 이들이었다고 발표했다. 유권자 중 2000명 이상이 100세가 넘은 고령자인 사실도 드러났다. 1세 미만의 유아도 93명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 짐바브웨에서는 서방국가들과 대립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모건 창기라이 총리의 연정이 약 2년 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무가베는 창기라이 측을 압박하며 재집권을 노리고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총선은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다.

지난 2008년 실시된 대선에서는 창기라이 총리가 승리했었으나 31년째 집권 중인 무가베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혼란이 일다가 국제사회의 개입으로 창기라이가 총리를 맡는 연정이 꾸려졌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