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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사 2010.8.~

수치 여사, 연금 해제 후 민주화세력들과 첫 회동

수치 여사, 연금 해제 후 민주화세력들과 첫 회동

버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자신의 민족민주동맹(NLD)으로부터 갈라져 나간 민족민주세력(NDF) 지도자들과 가택 연금 해제 후 처음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수치 여사는 버마 옛 수도 양곤 시내의 틴 우 NLD 부의장 자택에서 약 1시간 동안 NDF 지도자들을 만났다. NDF는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 소속 당원들 중 일부가 지난 11월 총선을 앞두고 불참을 선언한 NLD로부터 갈라져 나가 만든 정당이다.

NDF 지도자 킨 마웅 스웨는 회담 후 “(수치 여사를) 오랜만에 만나 기뻤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오늘은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해 앞으로 NLD와 NDF의 관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수치 여사 측은 회담 내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NDF는 지난 11월 총선에서 상하원과 지방의회를 합해 모두 16석을 얻었다. 킨 마웅 스웨는 “수치 여사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총선에 불참한 후 해당 상태에 처한 NLD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이어갈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수치 여사는 지난 29일 35세 이하 젊은이들을 NLD 당사에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젊은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으며 10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경향신문 12월 30일 29면)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