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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한가득

경향신문 '착한 시민 프로젝트' 4기 준비모임! 후기~


그린스타트 홈페이지(http://www.greenstart.kr/)에 있는 탄소발자국 계산기 갈무리입니다.


12월 29일 저녁 7시 30분, 경향신문 6층 인터뷰실에서 착한 시민 프로젝트 4기에 참가하실 3분의 시민과 1명의 기자가 모여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4기의 주제는 대중교통 이용을 통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입니다. 어제 모임에서는 함께 지향해야 할 목표와 실천 방식, 그리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대안 제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서 각자 고민하는 내용들을 올리고, 대화하면서 착한 시민 프로젝트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모색해 볼 계획입니다.

4기 프로젝트에 참가하신 분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수원에 사시며 과천까지 출퇴근하시는 ‘홍보양’ 님, 그리고 서초동 인근에 사시는 ‘위니’ 님, 마지막으로 파주에 거주하시고 직장도 파주이신 ‘황사서’ 님, 이렇게 세 분의 착한 시민들께서 어제 경향신문을 찾아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현재 옥수동에 살면서 정동 경향신문까지 출퇴근하는 ‘게으른기자’ 김기범입니다. 현재 국제부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한분 한분의 차량 이용 현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홍보양 님은 수원에서 과천까지 출퇴근에는 얼마 안 걸리지만 업무상 차가 없으면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시간이 너무 걸리기 때문에 차로 이동하실 때가 많다고 합니다. 운전을 하신지는 1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아기를 낳으신 후 엄마가 기동성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위니 님은 집에서 회사까지 걸어서도 15분 정도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걸어다닐 때도 많지만 추운 날은 차를 이용하신다고 해요. 현재 타시는 차는 물려받은 아반떼 초기 모델인데 1994년이나 1995년쯤부터 타신 차라고 합니다. 대단하죠?ㅎㅎ 주말 교회에 가실 때나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실 때 차가 없으면 많이 불편할 것 같다는 얘기도 하셨습니다.
황사서 님 역시 집에서 도서관까지는 대중교통으로 다녀도 되는데 업무상 학생들 지도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게 될 때 차가 없으면 무척 불편하다고 하시네요. 짐이 많은 경우는 특히 차가 없으면 힘들다고 하십니다. 서울에 비해 파주가 대중교통이 촘촘히 연결돼 있지 않아 여러 학교를 다니기가 불편한 점도 있고요. 차는 부모님이 물려주셨는데 10년 정도 타셨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 게으른기자는 보통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가 많은데 국제부의 특성상 주 1회 정도 새벽 3시에 끝나는 야근 때는 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남산터널 혼잡통행료를 안 내고 차가 안 막히는 일요일 출근 때도 차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고요.

어제 이렇게 4명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다들 동의한 것은 차를 무조건 타지 않고 대중교통만 무작정 이용하자고 하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고, 비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업무에 걸리는 시간이 대중교통으로 늘어난다면 현명한 차량 소비가 아니라는 얘기지요. 다만 꼭 차를 몰지 않아도 될 때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실제로 몰지 않는 실천을 하는 것은 유의미하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체 수단이 가능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탄소발자국계산시 등을 통해 '이전에는 얼마큼 온실가스를 배출했었는데, 이렇게 실천을 하니까 이만큼을 줄일 수 있었다'는 식으로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와 목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같이 알아보고 공유하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또 이렇게 수치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차량 이용과 대중교통 이용에 대해 새로운 고민거리를 찾아내고, 또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싶어하는 다른 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고민해 보자는 제안도 있었네요. 그리고 이렇게 착한 시민 프로젝트의 목표와 방향, 실천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고, 찾아보는 것부터가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4기 착한 시민 프로젝트의 시작은 새해 첫날인 내일 모레부터인데요, 우선 블로그를 통해 준비모임에서 함께 고민해 본 내용들을 더 심화하고 확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