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소리 한가득

3일 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는 데 잣나무 48그루라니...



경향신문 착한 시민 프로젝트 4기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참가하면서 쓰는 글입니다. 착한 시민 프로젝트 블로그(http://together.khan.kr/)에서 다른 분들 글도 보실 수 있어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가 남긴 탄소 발자국과 앞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우선 제가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오늘 아침 출근 때까지 배출한 탄소가스는 무려 12.42킬로그램이었습니다. 연간 잣나무 48그루를 심어야 한다네요.ㅠ 계산은 그린스타트 홈페이지(http://www.greenstart.kr)에 있는 탄소 발자국 계산기를 이용했습니다. 가정에서 쓰는 연료 부분은 0이라고 입력했고, 교통수단 부분만 정확하게 입력해서 얻은 결과에요. 
교통수단별로 보면 승용차에 1명을 태우고 68킬로미터를 달리면서 12.3킬로그램, 버스를 20분 동안 타서 1회 0.11킬로그램, 지하철을 20분 동안 타서 0.1킬로그램입니다. 승용차가 배출하는 탄소가스의 양에 놀랐습니다. 저 정도로 많이 내뿜을 줄은 몰랐거든요. 기름값도 많이 올랐는데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야겠습니다. ㅠㅠ 또 같은 시간 동안 이용할 때 버스가 지하철보다 10배 이상 많은 탄소 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도 신기하네요.

제가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멀리 가는 것도 아니면서 서울 안에서 승용차로 68킬로미터를 주행한 것은 피치 못할 사정 때문이랍니다. 1일부터 집을 나가서 자취를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새해 첫날이었던 1일 옥수동 본가부터 왕십리 쪽의 자취방까지 차로 약 20분 거리를 옷이나 책, 먹을거리 등을 나르느라 여러 차례 왕복했습니다. 그리고 2일에는 야근이어서 차를 타고 출근을 했다가 퇴근을 했고요. 3일 낮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한의원을 가느라 옥수동부터 강동구 명일동까지 다녀왔고요. 하나 하나는 10킬로미터 안팎의 주행거리였지만 다 합하니 68킬로미터가 되네요.
버스는 어제 20분 동안 옥수동에서 왕십리까지 이동할 때 탔고요, 지하철은 오늘 마장역에서 서대문역까지 출근할 때 이용했습니다. 버스가 남기는 탄소 발자국이 지하철의 10배가 넘으니만큼 앞으로 버스 이용을 줄이고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모임에서도 짧게 말씀을 드렸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차를 몰 수밖에 없었던 경우에는 앞으로 그 횟수만큼 출근할 때 자전거를 이용하려고 해요. 마침 이사간 곳이 청계천과 가까우니 청계천을 따라 광화문을 지나 회사까지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은 날도 춥고, 길도 얼어서 미끄러우니 다음 주 정도부터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때 얼마큼의 탄소발자국을 남기게 되는지 계산해 보고, 또 감축 목표량도 정해보겠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제가 시작글을 남겼는데 다른 분들이 남기신 탄소 발자국이 얼마큼 되는지도 궁금하네요.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