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르주의 위치, 지도 출처 : 위키피디아
인도 ‘카스트 정치’에 새바람 불까
낮은 카스트(쿠르미) 출신인 쿠마르의 압승은 경제, 치안정책의 성공에서 비롯됐다. 기반시설 육성을 통한 경제발전과 교육과 의료 등 사회복지망 강화에 역점을 둔 쿠마르식 정치에 주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층 카스트 출신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부패가 만연하고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인 비하르주는 쿠마르가 주총리를 맡은 지난 5년 동안 크게 달라졌다. 쿠마르는 범죄를 척결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교사와 의사들을 채용해 제기능을 못하던 학교와 의료기관을 되살렸다. 2004~2009년 비하르주 경제는 연 평균 11.35% 성장했다.
쿠마르의 선거 승리로 최근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만모한 싱 총리의 집권 국민의회당도 타격을 받게 됐다. 인도의 정치 명가인 네루-간디 가문의 황태자로 차기 총리감으로 꼽히는 라훌 간디(40)가 20여 차례 지원유세를 했지만 국민의회당은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정치평론가들은 쿠마르를 잠재적 ‘총리 도전자’로 꼽으면서 그의 통치모델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에서는 1997년 불가촉천민 출신인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이 탄생했지만 여전히 상층 카스트 출신 정치인들이 중앙 및 지방정부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ㆍ하층계급 출신 정치인, 州총리 재선 성공
인도에서 하층계급 출신의 정치인이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주(州)총리 재선에 성공하면서 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카스트제도에 기반을 둔 정당문화와 특정 가문이 사실상 독점적으로 요직을 맡는 인도의 정치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24일 현지 신문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주 총리(59)가 이끄는 자나타 달당(JD-U)과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의 연합이 지방선거에서 비하르주의회 의석 243석 가운데 206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쿠마르 주총리는 선거 승리 연설에서 “주민들은 발전을 원하며 어두웠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며 “비하르 주민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인도의 주정부는 중앙정부가 파견하는 주지사가 아닌, 직선 주총리가 실권을 갖는다.
인도에서 하층계급 출신의 정치인이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주(州)총리 재선에 성공하면서 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카스트제도에 기반을 둔 정당문화와 특정 가문이 사실상 독점적으로 요직을 맡는 인도의 정치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24일 현지 신문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주 총리(59)가 이끄는 자나타 달당(JD-U)과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의 연합이 지방선거에서 비하르주의회 의석 243석 가운데 206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쿠마르 주총리는 선거 승리 연설에서 “주민들은 발전을 원하며 어두웠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며 “비하르 주민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인도의 주정부는 중앙정부가 파견하는 주지사가 아닌, 직선 주총리가 실권을 갖는다.
낮은 카스트(쿠르미) 출신인 쿠마르의 압승은 경제, 치안정책의 성공에서 비롯됐다. 기반시설 육성을 통한 경제발전과 교육과 의료 등 사회복지망 강화에 역점을 둔 쿠마르식 정치에 주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층 카스트 출신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부패가 만연하고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인 비하르주는 쿠마르가 주총리를 맡은 지난 5년 동안 크게 달라졌다. 쿠마르는 범죄를 척결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교사와 의사들을 채용해 제기능을 못하던 학교와 의료기관을 되살렸다. 2004~2009년 비하르주 경제는 연 평균 11.35% 성장했다.
쿠마르의 선거 승리로 최근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만모한 싱 총리의 집권 국민의회당도 타격을 받게 됐다. 인도의 정치 명가인 네루-간디 가문의 황태자로 차기 총리감으로 꼽히는 라훌 간디(40)가 20여 차례 지원유세를 했지만 국민의회당은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정치평론가들은 쿠마르를 잠재적 ‘총리 도전자’로 꼽으면서 그의 통치모델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에서는 1997년 불가촉천민 출신인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이 탄생했지만 여전히 상층 카스트 출신 정치인들이 중앙 및 지방정부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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