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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연금해제 이후… 주변국들의 ‘득실 셈법’

ㆍ자원·영토 문제 걸린 中·인도
ㆍ버마 군부정권 ‘현상유지’ 원해

버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 해제 이후 인도, 중국 등 주변국들의 버마 군부에 대한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국가가 군부가 정권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자금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버마의 두번째 큰 교역국인 중국은 수치 여사의 연금 해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자원확보 수요가 있는 중국은 버마의 군부독재가 시작된 1962년부터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AP연합뉴스|경향신문 DB>

현재 버마에서 윈난성으로 이르는 송유관을 건설하고, 목재와 광물 등 천연자원을 수입하는 등 버마의 천연자원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버마의 민주화보다는 현상유지를 원하는 중국은 지난 7일 실시된 버마 총선에 대해서도 두둔한 바 있다.

인도는 공식적으로는 수치 여사의 연금 해제를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버마 군부와의 관계는 중국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17일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인도는 자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버마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버마 군부와 교류해야 하는 입장이다. 

인도는 천연자원 수입과 국경지대의 반군 소탕 문제 등의 현안을 놓고 버마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에는 버마의 독재자인 탄 슈웨가 인도를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버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 역시 버마의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고 있다. CNN에 따르면 태국은 2008년 33억달러(3조8000억원) 상당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등 자국 이익을 위해 버마 군부의 돈줄이 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일각에서는 버마 민주화를 위해 미국이 버마 군부와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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