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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실시된 버마 총선, 군부 출신 인사들 압승 전망

어제 신문에 실린 기산데 이제야 블로그에 올립니다.-_-

ㆍ야당·미국 “부정 선거” 비난

20년 만에 실시된 버마 총선에서 군부 출신 인사들로 꾸려진 정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버마 통합선거위원회는 전날 밤 57개 선거구에서 군부가 지원하고 있는 연방단결발전당(USDP)이 41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슈웨 만 전 참모총장, 테인 세인 전 총리 등 군부 출신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 뒤에 탄 태국 여성이 8일 국경 도시인 매솟에서 로켓포와 포탄으로 무장한 채 걸어가는 군인을 쳐다보고 있다. 국경 건너 버마 마을 미야와디에서 이날 카렌족 반군과 버마군 간 교전이 발생해 최소 주민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매솟 | 로이터뉴시스

 

선거 결과가 언제 발표될 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민족민주동맹(NLD) 등 주요 야당이 불참하고, 민주화 인사들을 배제한 채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USDP의 압승은 기정사실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족민주세력당(NDF) 등 야당은 군부가 금품을 뿌리고, 주민들을 위협하는 등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며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과 야당의 선전으로 인해 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날 버마 독립언론 이라와디에 따르면 아시아자유선거네트워크(ANFREL)는 대부분 지역에서 투표율이 50% 미만이며 30%도 안되는 지역도 여러 곳이라고 밝혔다. NDF는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보이는 선거구에서 개표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 등 국제사회는 버마 총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인도 순방 이틀째인 지난 7일 “(버마 총선은) 자유롭지도 공평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다양한 정파를) 포괄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총선에서 배제당한 소수민족들도 군부에 대한 저항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버마 국경마을 미야와디에서는 이날 카렌족 반군인 카렌불교도군(DKBA) 5여단과 버마 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발생해 주민 3명이 사망하고 주민 1만여명이 태국으로 피란했다. DKBA 분파 조직인 5여단은 현재 버마 군부와 휴전 상태인 DKBA와 달리 군부와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