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한 버마인은 2005년 9월 한 외국 기자와 인터뷰에서 "망명한 투쟁가들이 잘하고 있으며, 그것이 민주화 투쟁의 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나 우리는 이곳에 남기로 결정했고 선봉에서 투쟁을 이끌고 있다. ...... 우리를 88세대라고 불러 주길 바란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향한 싸움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1988년 나이 어린 학생운동가였던 이들은 이제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이 되었고, 여전히 랑군 찻집에 정기적으로 모여 정치 문제를 토론한다. 한 외국 언론인의 표현에 따르자면, 그들 대부분은 "가족이나 학업에서 뿌리뽑혀 나와 교도소에서 몇 년씩을 보냈다." 그리고 "석방됐어도 군부 정보원의 감시를 받고, 관공서에 취직을 할 수 없으며, 다른 직업보다 보람있는 학문의 길도, 한때 그들에게 학문의 길을 약속했던 대학에서 자리 잡는 일도 차단돼 어찌 보면 여전히 갇힌 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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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대라고 모두 찻집 모임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언론인, 저술가가 됐다.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관영 일간신문 다섯 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버마 신문과 잡지는 개인이 발행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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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의 언론인 대다수는 1988년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이상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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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을 체포한 것은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88세대는 세대 집단이지 한꺼번에 탄압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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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대는 확실한 지도부나 조직은 없지만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들은 사실상 아웅산 수찌를 지도자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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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연금에서 풀려난다면, 아웅산 수찌는 자신이 고승들에게 지혜를 묻는 '영적인 인물'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개혁가임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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