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려드는 시도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 '언어'(그것도 인간의 언어)라는 경계를 만들고 인간을 상위에 놓고 싶다는 욕망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 행위를 무섭다고 여기는 것은 창조주가 부여한 자연계의 질서에 도전하는 불손한 행위라는 식의 의미에서가 아닙니다. 가령 가축을, 예를 들어 돼지를 상상해봅시다. 돼지들에게도 사고라는 것이 있는데 단지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할 뿐이라고 가정합시다.
인간이 언어를 가르친 결과, 동물이 인간에게 우애를 표해 줄 것이라는 식의 기대는, 지독한 자기중심주의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제국주의 나라의 사람들이 식민지인들을 보는 시선, 남자들이 여성을 보는 시선과 공통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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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은 인간에 의해 태어나지고, 살게 만들어지고 죽임을 당하는 겁니다. 그것도 먹히기 위해서!
그 돼지들이 인간의 언어를 획득한다면 무어라 말할까요? 인간에 우호적일 리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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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언어를 가르친 결과, 동물이 인간에게 우애를 표해 줄 것이라는 식의 기대는, 지독한 자기중심주의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제국주의 나라의 사람들이 식민지인들을 보는 시선, 남자들이 여성을 보는 시선과 공통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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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원숭이 꾀' 아닌 '사람 꾀'라고나 할 만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그 작은 새는 어디로 갔지,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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