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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사 2010.8.~

“이혼 않고 재결합” 몇시간 뒤에 맞아죽은 여인… 이집트의 젊은 콥트교도인 이리니 이브라힘은 부모에게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말했지만 바로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부모는 그에게 이혼을 금하고 있는 성서의 내용을 떠올리게 했고, 그는 결국 교회의 사제를 통해 남편과 화해기간을 가진 후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사제가 그들의 결혼상태가 회복되었다고 선언한 몇 시간 후 이브라힘은 알렉산드리아 호텔의 두 번째 신혼을 위해 예약해 놨던 방에서 구타당한 후 살해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 직후 미국 시민권 보유자인 남편 리즈크 칸즈는 미국으로 도망쳤다. 칸즈는 방과 화장실에서 이브라힘을 때리고 목 졸라 죽인 혐의로 기소됐고, 그에 대한 재판이 오는 21일 그가 공석인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검은 상복을 입은 이브라힘의 어머니 마리암 라빕(50)은 딸의.. 더보기
‘취업대란’ 캐나다… 10대는 “돈 벌자” 학교 그만두고 늦깎이 대학생은 늘어 입력 : 2010-09-08 21:43:12ㅣ수정 : 2010-09-09 00:35:45 ㆍ청소년 20%가 미취학… 취업 못한 20대들은 대학을 피난처 삼아 캐나다에서 10대 청소년 5명 중 1명은 학교를 그만두고 직장에 다니고, 25세 이상 청년들은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10대들이 공부보다는 바로 돈 벌기를 원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취업을 못한 청년들이 대학을 피난처로 삼는 경우가 많은 때문이다. 7일 캐나다 밴쿠버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주교육부장관협의회(CMEC)의 조사 결과 2008년 현재 15~19세의 청소년 가운데 학교를 다니지 않는 비율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의 평균인 15%보다 5% 높.. 더보기
전쟁과부만 신경쓰고… 피눈물 흘리는 ‘노처녀들’ 입력 : 2010-09-08 03:32:09ㅣ수정 : 2010-09-08 16:29:10 바그다드에서 옷을 만들어 팔며 생활하는 니달 하이다(38)의 여섯 자매 가운데 시집을 간사람은 한 명 뿐이다. 하이다 역시 미혼이며, 23~40세인 자매들은 부모와 함께 전쟁 기간 동안 최악의 시가전이 벌어졌었던 바그다드 동부의 시이테 지역에 살고 있다. 하이다는 “나이가 먹을수록 남편을 맞을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과년한 여성에게도 홀아비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청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들도 요즘에는 돈이 많거나 어린 여성을 찾기 때문에 내가 결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바드다드 도심의 시장에서 이라크 여성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 AP 2003년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침공으로 시작한 전쟁은 이.. 더보기
10살에 팔려와 맞고 울고… ‘결혼 지옥’ 탈출한 12살 신부 ㆍ성관계 거부하자 수면제 먹이고 구타 ㆍ12세 예멘 소녀 살리, 이혼소송 승리 예멘의 사나 구시가지에서 사는 12세 소녀 살리가 25세의 사촌 나빌과 결혼한 것은 2년전. 아직 어린이였던 살리가 강제로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예멘 법에 결혼이 가능한 최소 연령이 없기 때문이다. 살리는 나빌이 성관계를 강요한 첫 밤을 기억한다. 살리는 “처음에 나는 안전하다고 느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몰랐다는 뜻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어떻게 내가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겠는가. 나는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울면서 소리쳤고, 내 자신이 싫어졌다”고 말했다. 어느 저녁 몸이 아팠던 살리가 나빌과 잠자는 것을 거부하자 그녀의 숙모는 그녀를 침대에 묶기도 했다. 결국 살리의 부모가 불려왔다. 나.. 더보기
소·양고기 ‘금값’ … 라마단 끝나도 배고프겠네 입력 : 2010-09-06 22:12:25ㅣ수정 : 2010-09-06 22:12:25 라마단(금식월)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전 세계 이슬람 국가들의 저녁 식탁에 고기반찬이 줄었다. 국제 육류가격 폭등의 여파로 특히 무슬림들이 즐기는 양고기와 쇠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서다. 마을마다 빵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집집마다 풍성한 먹을거리를 장만하는 라마단의 평화로운 저녁 풍경이 다소 스산해진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 소비가금지돼 있는 이슬람 국가들에서 지난 여름 쇠고기와 양고기 가격이 각각 30%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호주산 양의 가격은 현재 중동지역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집트 육류수입연합회장 알라 라드완은 “현재 육류가.. 더보기
7.1 강진에 사망자 ‘0’… 내진설계 ‘모범’ 뉴질랜드 입력 : 2010-09-05 22:04:13ㅣ수정 : 2010-09-06 00:17:55 토요일 새벽 도심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 주택 5채 중 1채는 물론 건물 500동이 부분 또는 전파. 하지만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 4일 새벽 뉴질랜드 남부를 덮친 강진에도 인명피해가 최소화된 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탈한 심정 5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 주민이 전날 강진으로 상가건물이 잿더미로 변한 것이 믿기지 않는 듯 허탈해 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 로이터뉴시스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의 지하 33㎞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 4일 오전 4시35분쯤. 이번 지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 .. 더보기
‘새똥장수’ 페루, 비료값 인상에 신바람 입력 : 2010-09-03 21:42:04ㅣ수정 : 2010-09-04 00:16:00 ㆍ유기농법 늘며 매년 40%씩 증산 ㆍ19세기부터 국가재정에 한몫 페루 연안 바닷새들의 배설물이 페루 국가재정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바닷새 수백만마리의 배설물이 쌓여 형성된 퇴적층 구아노(Guano)가 유기농 비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덕분이다. 1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페루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아노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페루 연안에서는 모두 24개의 채취장에서 연간 3만t에 달하는 구아노가 생산되고 있다. 바닷새들의 배설물이 퇴적돼 형성되는 구아노는 인산 성분이 풍부해 유기농업에 적합한 천연비료이다. 페루 연안의 섬들에는 구아노 가마우지와 페루 뱁새, 펠리컨 등의 배설물이 수백m 높이로 쌓여 있는 구.. 더보기
프랑스 ‘무슬림 버거’ 인기속 역풍 우려도 입력 : 2010-09-02 21:51:21ㅣ수정 : 2010-09-03 00:34:37 ㆍ‘할랄’ 고기 사용 매장 증가… 매출은 다른 매장의 2배 ㆍ일반인 음식은 판매 안해 사회통합에 어긋난다 지적 프랑스 내에서 무슬림만을 대상으로 한 패스트푸드 매장이 늘어나면서 이슬람 전통의상 착용 금지법으로 인한 논란에 이어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맥도널드에 이어 프랑스 내에서 두 번째로 큰 패스트푸드 체인 ‘퀵(Quick)’은 할랄(halal) 식품만으로 만든 버거를 판매하는 매장 14개를 이날부터 추가로 개장해 모두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가리킨다. 할랄 식품만을 판매하는 .. 더보기
이스라엘, 정착촌 정책 ‘내우외환’ 입력 : 2010-09-01 21:31:41ㅣ수정 : 2010-09-02 00:08:56 ㆍ배우 등 53명 공연거부 선언 ㆍ팔측 “건설재개땐 협상 중단” ㆍ서안지구 테러로 4명 사망 이스라엘 내에서 정부의 유대인 정착촌 정책에 반대하는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2년 만의 직접협상을 이틀 앞두고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면서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알 자지라 방송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대학교수 150여명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에서 오는 11월에 열릴 아트센터 개장 기념공연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배우 및 극작가들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 ‘그린라인’ 밖에서의 어떠.. 더보기
“내딸 솔탄 살해범을 찾아주세요” ㆍ어머니, 국제인권단체 호소… 이란선 왜곡 다큐까지 방영 “솔탄을 죽인 살인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난해 피살된 뒤 이란 민주화 상징으로 떠오른 이란 여대생 네다 아그하 솔탄(당시 27세)의 어머니가 국제사회에 살해범을 찾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31일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캠페인에 따르면 솔탄의 어머니 하자르 로스타미는 이 단체에 솔탄의 살해범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에 기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로스타미는 “가족 모두가 솔탄의 살해범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면서 “국제사회가 솔탄을 죽인 범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로스타미는 “더 이상 (이란) 정부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솔탄이 피살된 것은 이란에서 대통령 선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