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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한가득

본의 아니게 낚시가 된 슈퍼맨의 신문사 퇴직 기사 지난 23일 미국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물 슈퍼맨의 주인공이 신문사를 떠난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24일자 지면에 기사화됐고, 인터넷에는 23일 저녁에 게재되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 올라간 이 기사는 본의 아니게 낚시 기사가 되어 네이버 이용자들이 단 악플이 줄줄이 달리게 되었더군요.왜 그런가 했더니 네이버에 공개된 제목에 슈퍼맨이 빠지고 '나, 이제 신문사 기자 그만둡니다'라고 돼있었더군요. 많은 이들이 '앗, 뭐지? 기자가 사표 쓰면서 뭔가 양심고백이라도 하나?'라는 생각으로 클릭을 해봤더니 슈퍼맨 주인공이 그만둔다는 내용이었으니 낚시 기사가 될 수밖에요.댓글을 단 이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사실 이건 종이신문과 온라인의 차이로 인해 숱한 누리꾼들을 낚아버린 본의 아닌 낚시였습니다. 지면에 실린 아.. 더보기
지구 해수면은 매년 얼마큼 상승하고 있을까 과학자들이 위성 촬영을 통해 수집한 자료로 지구 해수면이 매년 얼마큼 올라가고 있는지를 나타낸 세계 지도입니다. 빨간색이 진할수록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빠른 지역이 되겠네요. 주로 태평양과 인도양 남쪽의 상승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뉴질랜드, 호주 북부가 가장 심각하네요. 과학자들이 1993~2010년 사이 18년 동안 위성촬영을 통해 얻은 방대한 자료로 해수면 높이를 보여주는 새로운 지도를 공개했습니다.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으나 지역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지구 전체 평균은 0.3센티미터가량 상승하는 추세인데 필리핀 인근 등 태평양의 경우 매년 1㎝가량 상승하고 있어 상승속도가 매우 빠른 편입니다. 엘니뇨, 라니냐 처럼 기후에 영향을.. 더보기
7세부터 노숙어린이 도운 노숙 소년, 국제어린이평화상 수상 훈훈한 이야기이고, 인물면에 충분히 소개할 만한 이야기이지만 가차없이 킬된 국제 기사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왜 연차가 높은 기자들은 훈훈한 기사들, 읽을거리가 되는 기사들에 관심이 없는 걸까요. 반면교사로 삼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겠습니다. 사진 출처 : 키즈라이츠 재단 홈페이지 네덜란드 키즈라이츠재단이 지난 18일 2012년 국제어린이평화상 수상자로 필리핀의 노숙 어린이 크리스 케즈 발데스 군( Cris Kesz Valdez, 13세)을 선정했습니다. 정확한 필리핀어 발음을 모르겠어서 영어 표기를 병기했습니다.이 재단은 발데스가 2세 때 부모에게서 학대당하고 버려져 쓰레기장을 전전하며 노숙 생활을 해왔으나 7세 때부터 다른 노숙 어린이를 돕는 단체를 설립해 활동을 벌여왔다고 소개하고 있.. 더보기
인류는 지구 환경을 되살릴 수 있을까? 환경 오염이 인류의 생존에 위협이 될 정도로 심각하고,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기사가 많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기사를 여러번 썼었고요. 그런데 인류의 노력으로 환경이 다시 나아졌다는 소식은 들려오질 않았고, 저도 ;과연 인류가 노력한다고 뭔가 달라지는 게 있을까?', '아니, 이 탐욕에 가득한 세상에서 환경을 나아지게 하기 위한 노력이란 애초에 가능한 걸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리꾼들이 각종 게시판에서 즐겨쓰는 용어를 빌려쓰자면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라고 말할 만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인류의 노력으로 인해 남극의 오존층이 살아나고 있다는 기사에요. 제 생각엔 정말 중요한 기사이고, 또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기사인 것 같은데 한국 언론사들은, 저희 경향신문을.. 더보기
너 자신을 위한 시장은 그만~ 제가 현재 서울시 출입기자가 아니다 보니 서울시 소식이 나와도 그냥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참말로 오세훈 시장은 나쁜 사람인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네요. 어떻게 저런 말을 인두겁을 쓰고 할 수가 있을까요. 2007년 3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이번에 재선하기 전의 오세훈 시장을 봐온 서울시 출입 기자로서 오세훈은 정말 시장으로서는 물론 정치가로서도 완전히 실격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서울시는 뉴타운 논란 당시에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항의에 못 이겼는지 의회 의원들이 아닌 집행부에서 먼저 재개발 등에 대한 구역지정을 대폭 완화하는 안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을 제가 저희 신문 1면에 '오세훈식 뉴타운 22개 지정'과 같은 기사로 폭로했었죠. 저희 신문이 2008년 당시 터.. 더보기
외계 생명체 존재와 항성간 우주비행 오늘 인터넷에서 나사의 기자회견 덕분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것인가 여부가 새삼 화제가 됐었네요. 마침 관련 기사들이 나온 김에 사진들과 함께 기사 내용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일 2시, 우리시간으로는 3일 오전 4시에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에 대한 연구에 영향을 미치게 될 우주생물학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사 홈페이지 갈무리입니다. 지난해 발견된 지구 질량 6배 크기의 슈퍼지구에 대기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첫 화면에 떠있네요. 그런데 영국의 대중 일간지인 '선'지가 엠바고를 깨뜨리고 나사의 발표 내용이 외계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아니라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한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했다는 내용일 거라는 기사를.. 더보기
일본의 불안, 언론 웹사이트 첫 화면에 비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어제 렌즈에 비친 세상이라는 카테고리를 '급'맡게 된 후 아직 어떤 사진들을 소개해 드릴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황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본 글을 올립니다. 다음 번에는 보다 현장성 있는 사진들로 보여드리도록 할 터이니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일본 언론들의 웹사이트를 보다 보니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우리만큼은 아니겠지만 일본 언론들이 참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첫 화면은 물론이고, 국제뉴스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연평도 포격 관련 소식으로 뒤덮여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사히와 요미우리신문 두 곳의 사이트에서 공통적으로 앞서 말씀드린 점을 느낀 뒤에 NHK방송, 47뉴스 등의 사이트를 살펴봤는데 정도 차이만 있지 어느 사이트에서나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 더보기
트친님들의 다 본 경향신문을 재활용하는 생활의 지혜 주의사항 : 반드시 다 본 경향신문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1. 똘똘 말아서 모기 잡기 2. 손발톱 깎을 때--;; 3. 유리창 닦을 때 4. 바닥, 창틀, 베란다 물청소 5. 신발 습기제거 6. 채소 보관 7. 물에 적신 후 유리창에 붙여서 깨짐 방지. 기타 : 시사인도 모기 잡는 데 유용. 시사인은 신문지가 아니라서 흡착력이 떨어짐. 조선xx 등으로 싸면 채소가 썪을 수 있으니 주의. 이밖에 또 좋은 재활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하는 트위터 원문. @innokor 나를 좌초시키려는 1번 모기가 나타났다. 손으로 쳤다. 헛방이다. 잠시후 다시 나타난 1번 모기, 경향신문을 똘똘 말았다. 그리고 내리쳤다. 명중이다. 역시 경향신문은 나에게 유익해~흠! @lazy2010 경향신문은 손발톱 깎을 때 최.. 더보기
한일 탈학교 청소년들의 만남 기사에 다 못 담은 이야기들 2010.7.30. 2010년 7월 30일자 경향신문 11면에 게재된 "말은 안 통해도 서로 보듬다 보니 친구" 기사(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7300258325&code=940401)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입니다. 처음 두 나라 아이들이 전남 곡성에서 만난다는 것을 들은 것은 지난 25일 저녁 일본에서 온 시민단체, 대학 교수, 연구원 등의 분들과 저녁을 먹으면서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일본에서의 취재를 도와주신 강내영씨께서 이번에 한국과 일본의 탈학교 청소년들이 만나는 공동 캠프에 가서 워크숍을 진행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아, 이건 기사 하나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 아이템 회의에 발제해서 취재를 하기로 결정했고, 수요일.. 더보기
강남서 순경 변사 관련 브리핑 내용 2010.7.30. 오후 5시 40분쯤 * 회사에 보고한 내용 가운데 개인정보를 빼고 올립니다. * 현재 경찰이 브리핑한 내용으로는 여러 가지 의문점이 많은 상황. - 강남서 순경 변사체로 발견 27일 실종됐던 강력팀 소속 모 순경이 오늘 오후 12시 50분쯤 충북 영동읍 설계리 어미실낚시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됨. 현재는 자살 추정. 방금 형사계장 들어와 브리핑. 부검할 예정이고, 수사는 관할 영동서. 출근하는 날이었던 27일 오전 9시 2분쯤 동료에게 전화해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하고는 10시 43분 톨게이트 빠져나가 오후 12시 35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황간ic 인근에서 중앙분리대 들이받는 사고를 냄. 혼자 타고 있었고, 1시 17분쯤 구급대원들과 함께 충북 영동병원 응급실에서 머리 꼬매는 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