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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 함께 사는 이야기

라이프치히동물원 동물이 '살아있는' 이유는(2)

이번 글에는 용량 제한탓에 1번글에 올리지 못한 사진들을 올립니다. 중복되는 사진도 있고, 아닌 사진도 있네요.







동물원 스타를 꼽아보라면 호랑이, 사자, 기린, 유인원 등 다양한 답이 나오겠지요. 하지만 저는 최고의 동물원 스타는 역시 코끼리라고 생각합니다. 코끼리가 느끼는 답답함을 고려하지 않고 볼 때,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코끼리는 참으로 매력적인 동물입니다. 육상 동물 중 가장 큰 크기이면서도 친근한 외모라니 어린이들이 좋아하지 않고 배길 수가 있을까요. 하지만 한국 동물원의 코끼리보다 나을지 몰라도 라이프치히 동물원의 코끼리사도 그들이 원래 살아가야 하는 터전에 비해서는 좁디좁아 보였습니다. 물론 감옥에 갇혀도 한평짜리 콘크리트 바닥 방에 갇히는 것보다는 서너평짜리에 최소한의 시설이 갖춰진 곳에 사는 게 낫겠지요.






다람쥐원숭이를 즐겁게 바라보는 관람객들입니다. 라이프치히동물원 열대관 내에 살고있는 다람쥐원숭이 중 절반 정도만 사람들 눈에 띄는 곳에 나와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어딘가 숲속에 있는 것이었겠지요. 한마디로 자기들 맘대로라는 얘기입니다. 다람쥐원숭이들은 전혀 감시를 당하고 있지 않지만 관람객들은 동물원 직원들에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었습니다. 동물과 인간, 서로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요.




열대관 안에서 이런 배를 타고 수로를 지나다보면 여기가 동물원 내의 열대관인지 진짜 밀림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라이프치히 동물원의 특징 중 하나는 같은 동물사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를 다양하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오랑우탄사의 경우도 침팬지사와 통로를 사이에 둔 장소 외에도 이렇게 편안히 앉아서 볼 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랑우탄사의 일부를 보고 다른 동물들을 보던 관람객들은 오랑우탄사가 이렇게 넓게 동물원 내에 펼쳐져 있구나 하는 점에 감탄하게 되지요. 면적 자체가 넓기도 하지만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지혜가 돋보이더군요. 특히 열대관의 경우는 밖에서 보는 것의 몇 배로 느껴질 정도로 얽히고설키게 잘 배치를 해놓았더군요.





사자가 늘어져 있는 것은 다름이 없지 않냐고요? 카메라 렌즈를 잔뜩 당겨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처음엔 어디 있는지도 안 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