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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환경기자의 환경 이야기

말라붙는 강과 호수, 몽골의 사막화가 바꾸어 놓은 것들.

지난 19일부터 24일 사이 몽골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국토의 70% 이상이 사막으로 바뀌고 있는 몽골의 사막화 현황과 사막화를 막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기사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40년 새 기온 2도 오른 몽골, 호수 1200개·강 900개가 말라버렸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8282234205&code=940701



사막화의 폐해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강과 호수가 말라붙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울란바토르 서쪽, 자동차로 3~4시간을 달려가면 나오는 볼강아이막 바양노르솜의 한 호수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 이 호수는 5분의 1 정도로 쪼그라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인근 가축들의 식수원인 동시에 동남아시아, 중국에서 한국과 만주를 거쳐 날아오는 철새들의 식수원이기도 한 몽골의 호수들이 말라붙는 것은 어쩌면 환경대재앙을 예고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황토빛 흙이 보이는 부분은 모두 이전에는 호수였던 곳입니다. 멀리 보이는 풀밭이 호수와 땅의 경계였던 것이지요. 이 호수는 매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사막화는 사람과 가축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었습니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대초원에서 하루 한두 시간만 풀을 뜯어먹었던 양, 염소, 말, 소 들이 풀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하루종일 먹이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 바양노르솜 내를 밤에 거닐어보니 자지 않고 먹이활동을 하는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