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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관련

지진 쉽게 설명해주는 미녀 교수님 - 도쿄신문에 지진연구일지 연재하는 도쿄대 교수



도쿄신문에서 가져온 도쿄대 오오키 세이코 조교수(33)의 사진입니다. 예쁘시네요. ㅎㅎ


도쿄신문에 나온 도쿄 도심에서 활성단층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찾다가 우연히 이 교수님이 연재하는 지진 연구에 관한 연재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재밌어서 블로그에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른 글들을 찾다보니 어린(?) 나이에 미모까지 갖춘 교수님이시더군요. 그래서 사진까지 함께 소개해 봅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분인 듯 위키피디아에도 짤막하게 소개가 나와있더군요. 오오키 교수는 1978년생이고 도쿄도 출신으로 홋카이도대학 이학부 지구혹성과학과에서 지구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도교대에서 대학원 이학계 연구과 지구혹성과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마쳤고, 2008년 4월부터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조교수가 되어 홍보 담당 교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1年3月11日,超巨大地震と津波が東日本を襲いました.亡くなられた方々やご家族の無念を思うと胸が詰まり,地震の研究に携わる者として大きな責任を感じています.被害を受けられたみなさまに,謹んでお見舞い申し上げます.

私が高校1年生の時に阪神・淡路大震災が起きました.この惨状をなんとかしたいと思い,あの日以来地震の科学に携わる道を歩んできました.博士論文を手掛けていた2004年10月,新潟県中越地震が起きて再び多くの犠牲を目の当たりにしました.高校生のあの日から私が勉強してきたことは何だったのか,大きな失望感とともに地震学の道をやめようとも思いました.

そのころ目にした一つの新聞記事,本震を生き延びたのに余震で亡くなった少女の記事が,私を地震学に留めました.余震だって危険なんだ,地震学では当たり前の知見が社会に伝わっていない,最新の科学ではなくても今ある情報を伝えることで助かる命がある,そんな想いから広報アウトリーチ活動を職務のひとつとしてきました.今は,災害情報や防災教育を研究しています.

この大きな犠牲にあって,私にできることは何なのかを繰り返し問いかけ,今後に活かせることはすべて活かすことを誓って,発信してまいります.



야후재팬에서 오오키 세이코로 검색해 보니 맨 위에 오오키 교수의 홈페이지가 나오네요. 홈페이지 첫화면의 인사말을 보니 얼굴뿐 아니라 마음씨도 고운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칠게 번역해 보겠습니다. 의역이고 오역도 많을 것이니 이해해 주세요~특히 끝 문장이 어색하네요.


2011년 3월 11일 초거대지진과 쓰나미가 동일본을 덮쳤습니다. 돌아가신 분들과 가족들의 애통함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해오고 지진 연구와 관연하는 사람으로서 큰 책임을 느낍니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한신아와지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 참혹한 상황에 대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날 이후로 지진 과학에 관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박사논문을 쓰던 2004년 10월, 니이가타현 나카고에지진이 다시 많은 이들이 희생된 것을 보았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제가 공부해 온 것이 뭐였나 하는 생각에 큰 실망감과 함께 지진학의 길을 그만두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쯤 본진 때는 살아남았는데 여진 때문에 사망한 소녀의 기사를 본 것이 저를 계속 지진학에 남게하였습니다. 여진이라고 해도 위험하다는 것은 지진학에서는 당연한 것인데 사회에는 전해져 있지 않구나, 최신의 과학은 아니라도 지금 있는 정보를 전하는 것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홍보 활동을 제가 해야할 일 중 하나로 삼아왔습니다. 지금은 재해정보와 방재교육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큰 희생을 겪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거듭해서 질문해 보았고, 앞으로 살릴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살리겠다고 맹세하면서 발신하고 있습니다.


오오키 교수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 밑에는 제가 애초에 소개하려 했던 연재물 내용을 써보겠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의역과 오역이 난무하니 이해해 주세요. 지진에 대한 내용 외에도 신문기자의 비애에 관한 내용도 나오네요.


연재물 제목은 '선생님 일본은(우리는?) 흔들리고 있습니까? 도쿄대 지진연구소 오오키 세이코의 일지'

2012년 5월 26일 첫회 제목은 언제 오나? 수도 직하(도쿄 지하에서 일어나는 지진) '오늘밤'에라도 이상하지 않아 


지진 연구를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것을 질문합니다. 그런 (저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지진이나 방재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기쁘게 생각하겠습니다. 오늘은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막 지진방재 담당이 된 신문기자 마시따군이 뛰어들어왔습니다. 무척 좋아하는 카츠동을 먹으러 갈 생각이었는데...


"오오키씨, 가르쳐 주세요! 작년 대진재(일본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재해를 진재라고 말합니다. 작년 3월의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해를 동일본대진재라고 부르죠.) 때문에 지진이 일어나기 쉽게됐다고들 하는데 수도 직하지진(수도 도쿄 바로 밑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정말 오는 건가요?"

"그거야, 언젠가는."

"냉정하시네요. 점심을 방해해서인가요? 그렇지만 설명해 주시지 않으면 데스크한테 혼난다구요." -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언론사 데스크들이란...--;;;

"그럼 마시따군이 말하는 수도 직하(지진)라는 건 어떤 지진?"

"그야 도쿄 바로 아래서 일어나는 지진...일까요? 어라. 조금 기다려주세요. (휴대전화를 건다) 데스크신가요, 수도 직하라는 건 어떤 지진...네...죄송합니다."

"뭐래?"

"수도 직하란 건 당연히 도쿄만 북부 지진이잖아라고."

"오늘 데스크는 칸사이(관서) 사람이야?"

"네, 조금 대하기 어려워서." - 도쿄 등 칸토(관동) 사람들은 칸사이 출신 상사를 대하기 어려워 하나봅니다. 성격이 센 지방 출신 상사 같은 느낌인지...

"도쿄만 북부가 당연하다...마시따군도 그렇게 생각해?"

"그야, 괴롭히지 말아주세요(조금 기뻐 보인다)."

"같은 단층은 또 지진을 일으키는 것이 보통. 그렇지만 도쿄만 북부 지진은 과거에 일어났다는 증거가 없어. 정말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이 있는지 어떤지도 모르고."

"그럼 어떤 지진이 오는 건가요? 간토대진재같은?"

"수도권 직하지진에는 대지진과 거대지진이 있어. 대지진은 한신대진재 같은 규모 7급이야. 거대지진은 관동대진재을 일으킨 간토지진 같은 규모 8급이고. 우선 규모 7급 지진은 어디서 일어난다고 생각해?"

"네? 도쿄 아래 아닌가요?"

"규모 7급 지진은 최근 120년 동안 이바라키 남부, 치바현, 도쿄도 등에서 5번 일어났어. 그러니까 미나미간토(남관동) 전체에서 30년에 1번 정도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 수도 직하라고 하기보다는 미나미간토 직하라고 하는 게 맞겠지."

"그럼, 내년 정도에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건가요?"

"그래. 오늘밤에라도."

"네, 오늘밤이라고요? 거대지진도?"

"간토지진 타입은 2, 300년에 1번 정도라고 해. 그게 맞다면 거대지진이 1번 발생하는 동안 대지진이 5, 6회는 일어난다는 계산이지. 대지진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거대지진에서도 살아남지 못하잖아. 그러니까 지금의 수도 직하지진의 피해 규모 예측은 규모 7.3의 도쿄만 북부지진이 기준이 되는 거야."

"정부가 새로 고친 수도 직하 지진의 피해 규모 예측은 거대지진도 생각하고 있겠네요."

"동일본대진재의 교훈에서 빈도는 생각하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최대의 지진을 생각하게 된 거지. 최악을 생각해두는 게 방재의 기본이니까."

"나도 회사에 돌아가기 전에 최악을 상정해 놓아야겠네..." - 불쌍한 현장기자ㅠㅠ

<용어 해설> - 이것도 도쿄신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데스크 : 현장 기자에게 지시를 하거나 기사 원고를 고치는 역할의 중견기자. 이해력이 떨어지는 후배들을 교육하는 경우도 있다. - 데스크는 한국 언론계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도쿄만 북부 지진 : 아라카와 하구 부근의 도쿄만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7.3의 지진. 정부의 중앙방재회의가 수도 직하지진의 피해를 예측하기 위해 상정. 최악의 경우 사망자 약 1만명 정도로 예상. 흔들림이 강한 장소에서는 진도 7(규모와는 다른 개념이죠. 일본에서만 사용하는 지진의 세기를 나타내는 말입니다.)의 가능성도 있다.

간토지진 : 가나가와현남부부터 보소반도에 걸쳐 일어났던 규모 8급의 거대지진. 해저의 플레이트와 육지의 플레이트의 경계에서 발생. 1703년과 1923년(간토대진재)의 2차례가 알려져 있음. 발생주기는 200년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확실하지는 않음. - 1923년 간토대지진 때느 무고한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에 의해 무수히 살해당했죠. 우물에 독을 탔다느니 하는 유언비어를 빌미 삼아 희생양이 된 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