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의 입’ 쿠사 외무장관 영국 망명설
ㆍ리비아 정부는 사임 부인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측근인 무사 쿠사 외무장관(사진)이 영국에 도착해 장관직 사임의사를 전했다고 영국 정부가 30일 밝혔다.
영국 정부는 쿠사 장관이 이날 영국에 왔으며, 외무장관직 사임의사를 영국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1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쿠사가 튀니지를 통해 전세기로 런던 인근 판버러 공항에 도착했으며 ‘더 이상 독재정권을 대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그는 자유의지로 이곳(영국)에 왔다”며 “적절한 때에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그러나 쿠사 장관의 면책특권은 영국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사의 사임이 사실로 확인되면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세력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31일 “리비아의 현 상황에 깊은 불만을 가진 인사들의 이탈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다피 정권의 최고위 인사 가운데 한 명인 그(쿠사)의 사임은 정권이 압박을 받고 있고 내부로부터 부서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프랑스의 알리 에리시 이민장관도 프랑스 방송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쿠사 장관의 망명)은 체제에 대한 일격”이라며 카다피 체제의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리비아 정부는 그가 외교적 임무를 수행하러 런던에 갔다며 망명 소식을 부인하고 있다.
리비아 정부군은 반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30일 정유시설이 밀집해 있는 항구도시 라스라누프를 다시 장악했다. 반군은 31일 브레가까지 후퇴한 상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보요원들이 리비아 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카다피를 축출하기 위한 비밀 지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CIA는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측근인 무사 쿠사 외무장관(사진)이 영국에 도착해 장관직 사임의사를 전했다고 영국 정부가 30일 밝혔다.
영국 정부는 쿠사 장관이 이날 영국에 왔으며, 외무장관직 사임의사를 영국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1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쿠사가 튀니지를 통해 전세기로 런던 인근 판버러 공항에 도착했으며 ‘더 이상 독재정권을 대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그는 자유의지로 이곳(영국)에 왔다”며 “적절한 때에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그러나 쿠사 장관의 면책특권은 영국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정부군은 반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30일 정유시설이 밀집해 있는 항구도시 라스라누프를 다시 장악했다. 반군은 31일 브레가까지 후퇴한 상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보요원들이 리비아 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카다피를 축출하기 위한 비밀 지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CIA는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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