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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끝났다." 재일 한국인 간첩 사건 무죄

어제 무죄판결을 받으신 이헌치 씨 등 군사정권 시기 억울하게 간첩 혐의를 받고 고생하신 분들에 대해 아사히신문이 서울발로 쓴 기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고통이 끝났다." 재일 한국인 간첩 사건 무죄

전두환 정권 시기 간첩 혐의로 15년 가까이 옥살이를 하고 지난 13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이헌치 씨(58)는 13일 기자단에게 한국어로 "오늘 고통이 끝났다. 한국이 민주화됐다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고베시에 거주하고 있다.

양복 차림의 이씨는 같은 날 오전 서울 고등법원 312호실에서 무죄판결문을 읽는 재판장의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판결 후 법정 밖에 나와 아내인 박정숙 씨(54)를 끌어안고 기뻐했다. 이제까지 간첩의 가족이라고 불려왔던 박씨는 "이제부터 당당하게 가슴을 펼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지난 10일 역시 무죄 판결을 받은 나라시에 거주하는 윤정헌 씨(57)와 자신을 지원해준 이들과 함께 기자단과 만났다. 이들은 한국정부에 대해 현재 재심을 청구한 재일 한국인 6명에 대한 빠른 심리 재개와 구제 기관의 설립, 피해자에 대한 사죄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재일 한국인 간첩 사건으로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경우는 지난해 7월과 이달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비슷한 사건으로 기소된 재일 한국인은 100명 이상이다. 윤 씨는 "이제부터 재심청구를 할  동료들도 10명 가까이 된다"며 "이제부터 다른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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