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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한가득

일본의 불안, 언론 웹사이트 첫 화면에 비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어제 렌즈에 비친 세상이라는 카테고리를 '급'맡게 된 후 아직 어떤 사진들을 소개해 드릴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황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본 글을 올립니다. 다음 번에는 보다 현장성 있는 사진들로 보여드리도록 할 터이니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일본 언론들의 웹사이트를 보다 보니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우리만큼은 아니겠지만 일본 언론들이 참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첫 화면은 물론이고, 국제뉴스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연평도 포격 관련 소식으로 뒤덮여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사히와 요미우리신문 두 곳의 사이트에서 공통적으로 앞서 말씀드린 점을 느낀 뒤에 NHK방송, 47뉴스 등의 사이트를 살펴봤는데 정도 차이만 있지 어느 사이트에서나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 크롬에서 갈무리한 사진들로 하나씩 보여드리겠습니다. 의역이나 오역은 너그럽게 봐주시고요.

아사히 신문 첫 화면입니다. 세 번째 기사로 재한 필리핀인 5만명이 일본으로 피난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떠있네요. 낮에는 북한 포격과 직접 관련된 기사가 좀 더 떠있었는데 어느새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사히신문 사이트에서 뉴스 카테고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는 화면이에요. 국제 카테고리에서 5개 기사 가운데 4개가 연평도 관련 기사입니다. 순서대로 '재한 필리핀인 5만명 일본 피난 검토', '조선반도 긴장 높아져 28일부터 미한합동군사연습', 세 번째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경찰의 소탕 작전에 마약 조직이 저항하고 있다는 기사고요, 네 번째 북한 쪽에서 포성, 사격 연습인가 대연평도'. 다섯 번째 '포격, 사라진 주민 고스트타운에 지은 가설주택'입니다.

요미우리신문 첫 화면입니다. 밑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기사가 북한 관련 기사네요. 맨 밑에는 재한 필리핀인에 대한 기사고요, 밑에서 두 번째에는 중국이 미한군사연습에 반대한다는 내용이네요.


사실 이 글을 블로그에 올리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요미우리신문 국제 카테고리에 들렀다 본 화면 때문입니다. 기사 제목 옆에 북조선이라고 파란 글씨로 써있는 게 보이실 거에요. 거의 대부분 기사에 북조선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네요. 다른 나라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다음은 여러 일본 내 지역신문들과 교도통신의 기사를 볼 수 있는 47NEWS 사이트입니다. 아예 사이트 최상단 왼쪽에 '북조선 한국 포격'이라고 쓰여있는 배너를 배치해 놓았네요. 여러 언론들의 관련 기사를 특집으로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47뉴스 카테고리 가운데 교도통신의 국제뉴스 카테고리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10개 가운데 5개가 연평도 관련 기사네요. 두 번째 '미한합동군사연습에 중국이 반대', 세 번째 '연평도에서 포성, 주민 피난 북조선에서 포탄훈련인가', 다섯 번째 '포격비난은 언어도단, 북조선' 여섯 번째 '황해의 북조선 전력에 격차, 한국군부대 대폭증강에', 일곱 번째 '한국, 새 국방상에 이희원씨, 대통령특별보좌관'입니다. 이희원 내정 얘기가 나왔다가 김관진으로 결정됐는데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NHK방송 웹사이트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보시면 1~7까지 순위가 매겨져 있는 기사들이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게 보이실 거에요. 액세스 랭킹, 즉 가장 많이 본 기사를 뜻하는 상자입니다. 날짜가 지나 26일에 NHK방송 사이트에서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본 기사들이 어제 카테고리로 표시되어 있네요. 1위부터 말씀드리자면 '한국군 미한연습 전에 경계강화', 2위 '한국 대통령 전력을 대폭강화에', 3위 '안보리협의에서 중국에 움직임', 5위 '북조선 미한군사연습을 비난', 7위 '한국 방위상이 사의표명'순이네요.
일본 언론들이 첫 화면과 국제 카테고리에 특집으로 다루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본 기사 1~7위 내에도 연평도 관련 기사가 5개나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언론뿐 아니라 보통의 일본인들도 무척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북한과 일본 역시 이웃나라이고, 북한과는 일본인 납치 문제로도 긴장관계인 걸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상황을 즐기는 세력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 때문에 다소 씁쓸해지네요.

다음 링크한 기사는 일본의 불안감에 대해 분석한 기사입니다.
불안한 일본 “우리는 괜찮을까” 안보 위기감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