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0-25 22:08:37ㅣ수정 : 2010-10-25 22:08:38
ㆍ슬로베니아 피란시장에 당선
슬로베니아에서 동유럽 국가 최초의 흑인 시장이 탄생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나 출신의 의사 피터 보스먼(54)이 슬로베니아의 해안도시 피란의 시장으로 당선됐다. 집권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인 보스먼은 이날 실시된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51.4%의 득표율로 48.4%를 득표한 중도우파인 야당 소속의 현 시장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피란의 오바마’로 불리는 보스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승리는 슬로베니아의 수준 높은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보스먼은 슬로베니아가 아직 유고슬라비아의 일부였던 1980년대 초반 가나를 떠나 슬로베니아로 의학을 공부하러 유학을 왔다. 그는 애초에는 공부를 마친 후 가나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크로아티아 출신 여성과 결혼한 후 마음을 바꿔 슬로베니아에 정착했다. 그는 “(가나에서) 의사이자 정치인이던 아버지는 사회를 도와야 한다고 내게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91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한 슬로베니아는 2004년 옛 유고연방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 전체 인구 200만명 가운데 약 12%가 외국 출신이지만 아프리카로부터 온 경우는 드물다.
보스먼은 “사람들은 더 이상 나를 외국 출신 흑인 의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의사, 좋은 사람으로 본다”며 “나는 몇 년에 한 번씩 가나에 가곤 하지만 지금 내 집은 이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출신지 때문에 차별을 받은 적은 없다”며 “사람들이 나를 볼 때 더 이상 내 피부색을 보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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