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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산양이 지나간 자리, 케이블카는 답이 아니다 3월13일, 무인카메라에 잡힌 산양의 모습. 녹색연합 제공. 무인카메라에 잡힌 야생동물 설악산의 늦봄은 아직 눈이 듬성듬성 남아 있다. 산 곳곳에서 꽃들이 깨어나는 시절, 봄눈은 힘이 없다. 오색에서 끝청봉까지 인적없는 길을 오른다. 노선을 따라 설치한 무인카메라를 확인한다. 눈이 두텁게 쌓여있던 겨울과는 달리 산을 오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노선 주변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1급, 천연기념물217호인, 산양의 배설물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금방 싸고 간 듯한 반짝이는 똥도 보이고, 시간이 지난듯 갈색으로 변한 똥도 발견된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산양의 배설물. 녹색연합 제공.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담비의 배설물. 녹색연합 제공.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하늘다람쥐의 배설물. 녹색연합 제공. 산양만이 아니다. 멸종.. 더보기
양의 해, 산양들의 수난 올해는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입니다. 청양의 해라고들 하더군요. 그런데 한국의 야생 산양들, 특히 설악산의 산양들은 양의 해에 더없이 큰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바로 설악산 케이블카라는 대규모 개발행위를 추진하는 이들이 있어서지요. 양양군과 강원도가 주축이 된 이 사업에는 청와대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이 소식은 안 그래도 겨울마다 쏟아지는 폭설에 몸이 묻히면서 굶어 죽고,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한 채 발견되곤 하는 산양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을 것입니다. 케이블카는 무거운 짐을 지고 겨우 사막을 걸어가는 낙타에게 커다란 짐 하나를 올리는 것처럼 산양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지도 모릅니다. 녹색연합이 설악산 해발 1100미터 지점에서 무인카메라로 포착한 산양들의 모.. 더보기
장파천 댐 수몰예정지에 그들이 살고 있었네 경북 영양에는 장파천이라는 하천이 있습니다. 영양 자체가 경북 내륙에서도 개발이 덜 된 곳인데다 장파천 역시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훼손이 덜 던 곳이지요. 그런 장파천 인근 주민들은 2012년 댐으로 수몰이 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영양댐이라는 이름으로 국토부가 장파천을 가로막아 댐을 세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양댐이라는 것이 얼마나 쓸모가 없는 댐으로 예상되냐 하면 국토부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서에 대해 환경부는 댐건설장기계획에서 제외하라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다른 수자원으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한 만큼 댐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말 그대로 토건족들을 위한, 댐 자체를 위한 .. 더보기
생태면(1) 동물 개체 수는 대체 어떻게 세는 걸까요? 3월 1일자 16면에 게재된 '산 속 흩어진 산양, 하늘 나는 새떼...동물의 개체 수 어떻게 파악할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2282142015&code=940701)는 사실 아주 단순한 의문에서 취재를 시작하게 된 기사입니다.2월 14일자 14면에 게재된 '4대강 보, 생태계 교란 고인 물 좋아하는 물고기 급증(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2132155595&code=940701)' 기사에 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2010~2012년 4대강 16개 보 설치 전후의 수생태계 영향평가를 조사한 결과 정수성 어종이 크게 증가했다는 내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