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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사 2010.8.~

10월 1일 국제뉴스 브리핑

경향신문 국제부에서는 매일 아침 외신들을 확인한 후 회의를 통해 그날 지면에 실을 주요 기사와 온라인으로만 내보낼 기사거리들을 선정합니다.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한 단건의 경우는 보통 지면에서 두 번째나 세 번째 이하의 비중으로 게재되는 경우고 많고, 머리기사는 외신들을 참고로 국제부 기자들이 기획한 내용을 싣게 되지요. 다른 분들이 취재하신 내용까지 게재하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발제한 내용들을 올려보겠습니다.

- 파키스탄군의 민간인 처형 동영상 논란
국제파슈툰스협회 명의로 페이스북에 파키스탄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눈가리개를 하고, 손이 묶인 민간인 복장의 청소년, 청년 6명을 등뒤에서 사살하는 5분짜리 동영상이 올라와 논란. 이들은 페이스북에 2009년 여름 스왓 계곡에서 파키스탄군이 탈레반을 공격할 때 일어난 일이라고 밝힘.
휴대전화로 촬영돼 화면이 선명하지 않아 어디인지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폭발음 등이 들리고, 파키스탄 공용어로 “하나씩 죽일까요. 한꺼번에 죽일까요”, “한꺼번에”라고 대화하는 내용도.
뉴욕타임스는 이 동영상의 신뢰성을 검증하지 못했고, 파키스탄군은 이 비디오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함.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와 전 파키스탄군 장성들이 신뢰성이 있다고 말한 것도 보도. CIA 이슬람 담당자가 이 동영상관 관련해 파키스탄 군 수뇌부를 만났다는 내용도.
국제인권단체도 동영상 신뢰할 만하다며 지난해 이곳에서 282건의 재판에 따르지 않은 처형이 진행됐다고 밝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동영상에 대해 소름끼치는 내용이라며 이에 대해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힘. 

- 일본 풀뿌리정당 새 바람, 나고야의회해산 투표 서명 달성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시장이 지난 4월 나고야시를 기반으로 한 감세일본당 창당한 데 이어 가와무라 시장 지지하는 단체들의 모임인 ‘네트워크 가와무라시장’이 나고야시의회 해산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서명 목표 달성. 나고야 유권자의 5분의 1인 36만5795명 서명 필요, 43만4159명 서명 받음
5선 중의원 출신인 가와무라 시장은 2009년 4월 주민세 10% 항구 감세, 시의회 의원 및 의원 보수를 2분의 1로 줄이는 것을 공약으로 무소속 출마해 당선. 그러나 시의회가 주민세 감세를 1년으로 제한하고 의원 보수 삭감안도 부결시키자 감세일본당 창당. 지난 4월부터 의회해산 운동 돌입.
감세일본당은 중앙정부와 상관없는 순수 지방정당. 나고야시선관위가 중복 서명, 나고야시 이외 서명자 등 분류 작업. 내년 1월 주민투표로 의회 해산 여부 결정.
역시 무소속인 오사카부 지사도 지난 4월 지역정당 창당한 바 있음

- 올해 이그노벨상에 고래 콧물 연구, 박쥐 구강 성교 등
10월 공식 노벨상 발표에 앞서 괴짜 연구에 상을 주는 미국 하버드대 과학잡지 저널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 이그노벨상 발표. 상금 없고, 시상식 오는 경비도 자비 부담이지만 모두 참가할 정도로 권위가 있음. 시상도 노벨상 수상자가.
고래의 호흡기 질환 연구 위해 원격조종 헬리콥터로 고래 콧물 수집한 멕시코 연구팀, 박쥐의 구강 성교를 연구한 중국 과학자들 등. 이들은 인간 이외에 최초로 규칙적인 구강성교하는 동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
이밖에 수상자로 롤러코스터 타는 것이 천식 증세를 완화시킨다, 신발 신은 후 양말 신으면 얼음에서 덜 미끄러진다, 욕을 하는 것이 고통을 줄인다 등

- 인도법원 힌두, 이슬람 소유권 분쟁 사원 분할 판결
두 종교 간 소유권 놓고 갈등 빚어온 아요디아에 있는 바브리 사원 분할하도록 판결. 지난 1992년 소유권 두고 두 종교 신도가 충돌해 2000명 이상 사망하는 등 오랫동안 갈등 겪어온 곳. 이날 인도 경찰은 충돌 막기 위해 7000명 이상을 체포.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은 일부는 힌두교 소유, 나머지는 이슬람과 힌두교의 다른 종파가 나눠 가지도록 판결. 두 종교는 항고 예정.

- 검찰총장 살해 독일 적군파 소속 여성 33년만에 재판
1977년 검찰총장 살해 혐의로 지난해 체포된 베레나 베커(58) 공판이 슈트트가르트주 법원에서 30일 시작됨. 바더마인호프 그룹 소속이었던 베커는 1977년 당시 서독 검찰총장과 운전사, 경호원 등 살해한 혐의
바더마인호프 그룹의 다른 멤버들은 이미 사살되거나 체포돼 수감 중.

이밖에 오늘의 주요 기사로는 에쿠아도르 경찰 폭동, 아프가니스탄 양귀비 병충해로 올해 수확 48% 감소 등이 있었네요.